글_조병현/ 사진_공감만세
첫날 공항으로 가는 버스와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홈스테이와 태국문화를 떠올리지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영상기기도 없는 비행기 안에서 매우 지루했었다. 그러다 연수형의 군대 이야기도 듣고 애들과 게임을 하면서 버텼다. 마침내 도착! 기쁘기도 했지만 더운 날씨와 오래 걸리는 입국수속으로 지치기도 했다. 그래도 호텔에서 먹은 쌀국수와 돼지꼬리구이도 맛있었고 호텔에서의 밤도 괜찮았다.
둘째날 대체에너지 센터도 인상 깊었지만 왓프라탕 도이수텝이 인상 깊었다. 치앙마이 시내가 한 곳에서 다 보이는 그 곳은 시원했다. 시야가 탁 트이니까 굉장히 시원했다. 코끼리를 숭배하는 것도 신기했다.
셋째 날에는 드디어 홈스테이에 들어갔다. 친절한 메, 신경을 많이 쓰는 퍼, 재미있는데도 시크한 이뀨까지 친구들이 없어도 잘 지낼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인상 깊었던 일은 농사다. 14년 동안 농사일 한 번 안 해보고 여름에 2~3시간을 나가본 적 없고 벌레랑 한 집에서 지내본 적 없던 내가 농사를 짓게 되니 농부들의 노고를 깨닫게 되었다. 게다가 유기농 농사라는 것을 짓기 위해 계속해서 실험을 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각자의 사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서 공연할 때는 안무가 너무 유치해서 하기 싫었는데 애들도 잘해서 괜찮았고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은 너무 아쉬웠다. 조금만 더 했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태국말이 안 통하는 것도 아쉬웠다. 더 많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 내 실력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송별회, 환영식도 많이 준비를 한 듯해 너무 고마웠다. 나중에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기를...
태국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과 재미,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몰론 고대표님 덕에 이런 경험했으니까 감사드린다. 도서관, 학교 등을 지어 주실 정도로 좋은 분일 줄 몰랐고 나도 다음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
이번 여행은 일반 여행이 아닌, 내가 태국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낀 여행이었다. 굉장히 얻은 게 많은 것 같고 한국에서도 이런 생활을 계속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