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반성효/ 사진_공감만세
목요일 1시쯤에 공설운동장으로 나가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나는 가장 나이가 많은 형 옆에 앉았다. 하지만 제일 두려웠던 것은 내가 거의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비행기에서 태국에 가서 힘들게 일하는 생각을 하였다. 더운 날씨도 걱정이 되었다. 다음날 다행히 중3 형들이랑 친해졌다. 이게 다 LOL 덕이다.
차에 타고 절에 갔다. 절이 엄청 높았다. 그래서 치앙마이 전체가 다 보였다. 치앙마이의 집들이 그렇게 한 눈에 다 보인다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는 야시장에 갔다. 야시장이 일자로 쭉 뻗어 이었다. 하지만 나는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 샀다. 그 후부터는 계속 지갑을 들고 다니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은 체조로 시작하였다. 텐트에서 자서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3시간을 차를 타고 달려 마을로 갔다. 그동안 중2 형들이 즐겁게 해주었다. 나꽈우끼우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분들이 환영해 주셨다. 마을 아이들은 전통춤을 췄다. 그럭저럭 추었다. 그 후 홈스테이를 각각 정해주셨다. 나와 중3 인 이정식 형과 수어이라는 아저씨의 집에 들어갔다. 들어가고 점심을 먹었는데 계란과 이상한 새우와 애벌레가 들어간 탕을 주셨다. 계란이 맛있어서 그나마 괜찮게 먹었다. 그 이후로 귀 밑부터 턱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밥 먹을 때 너무 아팠다. 고두환 선생님은 피로해서 아픈 것이라고 하셨다.
다음날 수어이가 절을 같이 가자고 하였다. 태국 사람들은 아침마다 절을 간다. 절에 가서 절을 3번 한다. 그리고 스님이 무슨 주문 같은 것을 하신다. 다시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체조를 했다. 허브 잎을 이용하여 생활용품을 만들러 갔는데 호박만 엄청나게 많이 썰었다. 다시 집으로 들어오니까 우리가 만든 코코넛 밀크와 호박이 들어간 수프를 주셨다. 그리고 한국어를 태국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OO입니다', '고맙습니다' 등을 가르쳤다. 내가 가르치고 아이들이 따라하니 뿌듯했다.
태국 절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가서는 우리도 춤과 노래를 불렀다. 올챙이송과 곰세마리를 부르고 율동을 했다. 그리고 전통 과자를 만들고 축구를 했다. 3:1로 졌다. 축구하다 공에 맞아 눈썹에 피멍이 났다. 또 한국어 교실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동요를 가르쳤다. 우리가 한 올챙이송과 곰세마리를 가르쳤다. 엄청 잘 따라 했다. 덕분에 뿌듯함을 느끼고 희열을 느끼게 되었다.
도서관을 열고 엄마, 아빠에게 엽서를 썼다. 그리고 3년 후의 나에게도 써서 타임캡슐에 넣었다. 3년 후에 어떻게 될 지 기대된다. 홈스테이 가족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공항으로 향했다. 에어포트 플라자로 가서 엄마 선물도 사고 내 옷도 사고 아빠 꺼는 잘 모르겠다. (아빠 미안해요~ 우리 아빠 화이팅!) 돌이켜보니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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