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상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했고 다국적 기업 가게를 사용하지 않으며, 공정여행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한 공정여행자다. 왜냐하면 일회용품을 썼고 텀블러를 안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 라오스 여행학교 참가자 강*경
2018년 07월 21일
누구 하나 챙겨주는 사람 없이 나 스스로 하는 공정여행 첫 번째 날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스스로 줄을 서서 비행기 표를 끊고 수화물을 보냈다. 처음이라 떨리고 어색했다. 티켓 검사와 보안 검사를 마쳤다. 생전 처음 공항에서 전철을 탔다.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어색할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옆에 앉은 주빈 언니가 어색하지 않게 잘해줘서 편안했다. 남은 라오스의 일정이 더욱 기대되는 첫째 날 밤이었다.
2018년 07월 24일
어제는 아이들끼리 라오어로 얘기해서 어렵고 힘들었고 수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나눔 활동을 하며 수업시간 후 빙고게임을 하자고 의견을 냈는데, 창조자가 된 느낌이라 뿌듯했었다.
오늘은 선생님들께서 가르치고 아이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수업하니까 아이들이 더 잘 따라 주는 것 같았다. 끝나고 선생님이 우리에게 “well, great gob"이라고 해서 엄청 뿌듯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맛있는 카레와 튀긴 월남쌈을 먹고 나눔 활동을 했다. 내가 그린 감정곡선 그래프가 엄청 구불구불했다. 내일도 기대된다.
민경이의 공정여행기
라오스 사람들이 좋다. 라오스는 따뜻하고 정이 많은 나라다. 나에게 ‘사람들은 되게 순수하고 착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줬다. 사람들이 우리 장난을 유쾌하게 받아주고 갑작스러운 인사도 잘 받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먼저 인사를 한국어로 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비록 밤에 신나게 떠들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 날이 없었지만 공정상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했고 다국적 기업 가게를 사용하지 않으며, 공정여행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한 공정여행자다. 왜냐하면 일회용품을 썼고 텀블러를 안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다음 여행에선 환경을 생각해야겠다. 즐거운 ‘민경’이의 공정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