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덥고 말이 안 통해서 몸과 마음이 힘들지라도 전보다 여행, 필리핀에 집중하게 되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싶어서 노력하게 돼. 이렇게 여행하니 더 재미있고 왜 여행하는지, 이곳 필리핀이 어떤 곳인지 하루가 지나갈수록 더 많이 깨닫고 있어.
- 필리핀 여행학교 참가자 민*진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필리핀아 안녕? 오늘 너와 3일차란다. 꼭 긴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은데 숫자로 보면 짧아. 하지만 숫자는 숫자에 불과해. 얼마나 깊이 여행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알 것 같아. 너무 덥고 말이 안 통해서 몸과 마음이 힘들지라도 전보다 여행, 필리핀에 집중하게 되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싶어서 노력하게 돼. 이렇게 여행하니 더 재미있고 왜 여행하는지, 이곳 필리핀이 어떤 곳인지 하루가 지나갈수록 더 많이 깨닫고 있어.
오늘 키앙안이라는 마을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보고 사진을 남겨뒀어. 그 학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져. 왜 난 한국에 내가 다니던 학교의 소중함을 모르고 불평했을까?
여긴 참 좋아. 물도 음식도 기타 등등 새로운 체험도 해보고 소중함도 느끼고 말이야. 이푸가오 전통가옥도 보고 박물관도 다녀왔어. 필리핀! 넌 참 대단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야.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필리핀아 안녕? 벌써 6일차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 너무 슬프기도, 기쁘기도 해. 이별은 슬프지만 새로운 만남은 기쁘니까.
오늘은 처음으로 계단식 논을 보면서 한참 걸었어. 예쁜 풍경도 예쁜 계단식 논도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계단식 논에 들어갔을 때 느낌이 이상해서 싫었지만 익숙해졌어. 친구들이 잡은 미꾸라지나 지렁이도 잡아보고 신기했어. 물놀이도 하고 완전 재미있었어. 얼마 만에 하는 물놀이인지!! 그리고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쉬다가 모여 필리핀 전통춤도 보고 배워보기도 하며 또 보답으로 노래도 하고 기분이 좋았어.
2016년 1월29일 금요일
집에 오니 필리핀 생각으로 가득해. 너무 아쉽고 슬프며 또한 행복하고 기쁜 여행이었어.
일기를 처음부터 읽어봤는데 정말 오글거려! 하지만 이렇게 글로 남겨놓으니 기억도 정확하게 나고 읽으며 필리핀 생각을 하니 즐거움 또한 UP 돼.
필리핀은 나에게 큰 도움이 아닐까 해. 필리핀 덕분에 소중함도 알게 되고 생각도 많이 변화했어. 한 층 성장하게 해준 이번 필리핀 여행은 잊지 못할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