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로 오늘은 필리핀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 것 같다.
오늘처럼 하루하루 편견을 지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 필리핀 여행학교 참가자 김*빈
2018년 8월 2일 목요일
오늘은 니가카단이라는 계단식 논에 갔다. 필리핀에는 총 5개의 계단식 논들은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 우리가 간 이푸가오의 논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었지만 여행자가 이곳을 많이 찾으며 논이 훼손돼 위험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으로 구성한 시트모 활동가들이 다시 되살려, 5개의 논 모두 다시 유네스코로 지정되었다.
실제로 논에서 일해 보니 처음엔 진흙 느낌이 별로였지만 점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일이 끝나갈 때쯤 희영 쌤이 진흙을 뿌려 옷을 다 버리게 되었다. 그래도 곧 재밌게 놀며 보냈다. 이번 기회로 오늘은 필리핀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 것 같다. 오늘처럼 하루하루 편견을 지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오늘 마음나누기 시간에 파울로와 대화하며, 처음으로 다른 언어로 파울로의 감정이 담긴 인터뷰를 들을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언어지만 파울로의 생각이 무엇이고 그 생각에 도달할 때까지 얼마나 생각했을지 짐작이 갔다. 오늘 대화를 나누면서 파울로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2018년 8월 10일 금요일
오늘은 많은 감정이 오간 하루였다.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기쁜 이유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슬픈 이유는 필리핀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다. 웃기게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벤에 타서 이동하는 동안은 또 설렜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기도 하지만 필리핀 친구들을 다시 보러가기 때문이다.
편견을 깬 것은 고작 10일이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른 친구들이 그리워질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10일의 모든 일정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