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라오스 여행학교] " 커하이 쏙디, 라오스! "_ 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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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23-24 겨울방학][라오스]세계 속의 어울림, We are the LAOS, 라오스 청소년 여행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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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두런두런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자전거 페달을 서로 맞춰가며 차고, 이런 라오스, 최고였다. 행복해보여서 탐이 났다. 이런 라오스에게 한마디를 해야지.

" 커하이 쏙디, 라오스! "

- 라오스 여행학교 참가자 김*인 

 

2017년 7월 28일 토요일

#쎄라오 프로젝트 #쌀국수 #진짜여행 

쌔라오프로젝트에 가 본 첫 날이라 새롭다. 조금 뜬금없을지는 몰라도, 오늘 하루 동안 그 곳에서 지내고 나솜마을의 학교도 가보며 생각했던 점이 한 가지 있다.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는 것이다.

인생 13년 밖에 살지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베트남에 갔었는데 관광버스를 타고 여러 군데 돌아다니며 쇼핑하고 레스토랑을 가고 수상인형극도 보고 마사지도 받았다. 그리고 잠자리까지 좋은 호텔이어서 딱히 외국에 와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라오스 여행은 쇼핑센터에 가서 쇼핑을 하지도, 뷔페 같은 레스토랑에 가지도, 안마를 받지도 않는다

라오스는 다르다. 뭔가 내가 진정으로 동남아시아에 있는 라오스라는 나라에 와 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 라오스 공정여행을 정리하며 "

이번 라오스 여행을 통해 여행과 라오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첫 번째, 공정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이란 그냥 외국이나 다른 지역에 가서 소비하고 쉬고 즐기고 먹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꼭 소비하고 즐기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라오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라오스는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못 사니까 당연히 행복하지 않고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직접 라오스에 가서 느껴보니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라오스 국민들이 더 행복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비록 경제적으로, 집안 사정이 우리나라보다 안 좋을지 몰라도 자신이 하는 그 일에, 그 삶에 만족하는 라오스인이 진정한 행복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68일 중 머리에서 번쩍 떠오르는 일을 생각해보았다.

4일째, 나솜마을 아이들과 함께 미니올림픽을 개최하려고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막상 마을에 가니 비가 억수로 쏟아져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주어진 시간(2시간내내 운동장에서 비를 맞으며 축구를 했던 기억이다.

처음, 라오스에 갔을 때 아이들이 그냥 물웅덩이에서 빤쓰만 입고 장난을 치거나 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끼리 즐겁게 웃으며 노는 모습에 조금 놀랐었다. 그리고 미니 올림픽날, 비를 맞으며 열심히 축구하는 모습에 더욱 놀랐다. 우리도 조희영 선생님이 가자!”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비를 맞으며 축구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의 기분은 무척이나 짜릿했다. 맨발로 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비를 맞으며 달린다니 말이다. 그때는 처음이었고 또 다시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처음의 기분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다.

 

또, 여행 이후 "라오스"하면 사람들이 떠오를 것 같다. 사람들이 모두 알게 모르게 친절했다. 내가 서툴게 영어로 물어보면 이해를 하지 못해도 다시 물어보고 항상 웃는다. 그러고 서로 같은 말을 했다 싶으면 서로 쳐다보며 웃는다. 그 웃음은 억지 웃음이 아니라 그냥 진짜 웃는 모습이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것 자체가 나와 라오인에게 웃음을 주는 게 아닐까싶다. 서로 서툴게 영어를 하며 동의하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은 그냥 너무 재밌었다. 라오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라오스 사람들은 매우 좀 많이 느리다. 하지만 언제나 함께 같이 가려고 한다. , 느리지만 항상 행복하고 즐겁다. 같이 두런두런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자전거 페달을 서로 맞춰가며 차고, 이런 라오스, 최고였다. 행복해보여서 탐이 났다. 이런 라오스에게 한마디를 해야지.

" 커하이 쏙디, 라오스! "

이렇게 68일의 라오스 공정여행을 끝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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