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강민주/ 사진_공감만세
첫번째 수기
오늘은 필리핀 공정여행 8일차이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나는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워크북을 자세히 읽어 보고, 설명을 들으니 현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 등이 공정여행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우리는 필리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차를 탔다. 계단식 논 복원 활동을 했고, 내일은 공정여행 캠페인을 할 것이다. 이렇게 여행이라고 휴식만 취하고, 놀고 먹는 것이 아닌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필리핀 현지 사람과 대화해보고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이 공정여행의 한 부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8일 동안 나는 숙소나 홈스테이가 깨끗하고 전기가 잘 들어오면 좋고, 더럽거나 벌레가 많으면 ‘어떻게 이틀을 버티지?’라는 생각을 했다. 논 복원 활동도 힘들어서 많이 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8일 동안 공정여행을 잘하지는 못한 거 같다. 앞으로는 필리핀에 있는 동안 캠페인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공정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공정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겠다.
두번째 수기
오늘은 공정여행 마지막 밤이다. 8월 4일에 처음 필리핀에 도착해 지금은 여행 막바지에 이르렀다. 12일 동안 힘든 일도 좋았던 일도 정말 많았다. 필리핀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이동할 때 멀미도 심하게 하고, 와이파이도 전기도 없는 곳에 이제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정들었던 친구들과 선생님과 헤어져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11일 동안 필리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보면서 정말 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아까 이야기 한 것처럼 한국에 돌아가서는 나를 위해, 주변 사람들을 위해, 또 지구에 사는 모두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자제하기, 에어컨 사용도 줄이기, 가급적 쓰레기 만들지 않기 등 모두 노력할 것이다.
여행을 갔다 와서 목표도 많이 생겼다.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것을 알기, 한식도 많이 먹기, 밥 남기지 않고 다 먹기, 부모님, 친구들에게 잘하기. 정말 이 목표들을 다 지킬 것이다. 필리핀 여행을 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하고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다. 필리핀아, 안녕! 다음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