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라오스 여행학교 수기] 라오스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했던 수업과 놀이 시간

  • 공감만세
  • 2017-03-23
  • 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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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23-24 겨울방학][라오스]세계 속의 어울림, We are the LAOS, 라오스 청소년 여행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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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이동빈/ 사진_공감만세

 

 

2017년 1월 3일 :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한국에서 오신 분이 운영하는 숙소로 갔다. 그곳은 한국보다는 허름하고 부실했지만 이곳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같아 좋았다. 짐을 놔두니 여러 가지 과일들을 먹었다. 과일을 먹고 짐을 풀고 쉬다가 밖으로 나가 쌀국수를 먹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향신료 냄새가 진해 조금 먹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도전해 본다는 마음으로 다 먹었다. 첫날이니 만큼 더욱 기대가 됐다. 그리고 라오스에서의 첫 번째 음식도 인상이 깊게 남았다.

 

 

2017년 1월 4일 :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에서 주시는 아침밥으로 볶음밥을 먹고 짐을 싸서 방비엥으로 가기 전에 탄허 선생님에게 라오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벤에 올라 방비엥으로 출발하였다. 방비엥이 상당히 멀리 있었기 때문에 오후의 시간을 거의 쓰고 방비엥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서 거리를 구경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가졌다. 거리에는 관광지답게 많은 상가와 식당이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선생님이 내주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한 식당을 발견하여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곳은 샤브샤브 식당으로 우리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은 후 남자 방에 모두 모여서 그날의 소감과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모두 잠자리로 돌아갔다. 숙소가 생각보다 환경이 좋고 또 날씨도 좋아서 기대가 되었다.

 

 

 

2017년 1월 5일 : 아침 일찍 일어나 게스트 하우스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으로 라오스 볶음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 SaeLao project라는 것을 한다고 그곳에서 굉장히 화려하게 꾸며진 트럭 한 대를 보내줘서 그 뒤에 타고 반나통 마을로 갔다.

 

가는 동안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아서 가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도착해보니 레스토랑과 여러 건물들이 있었다. 코디네이터인 조 아저씨께 건물들의 설명을 들었다. 조 아저씨는 재밌고 친절하셔서 설명을 듣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에게 수업하기 위해 레벨을 정하고 수업 준비를 하였다. 시간이 되어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러 다시 트럭에 올라 학교로 갔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노는 시간에 처음 보는 아이들과 어떻게 놀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친해지기 쉬웠다. 수업을 할 때는 많은 애들이 영어를 잘하진 못했지만 몇몇의 수준이 되는 학생이 있어 신기했다. 역시 수업보다는 아이들과 뛰어노는 시간이 훨씬 즐거웠다.

 

 

2017년 1월 6일 :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SaeLao로 갔다. 우리는 그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도왔는데 나는 놀이터 만들 장소에서 잔가지와 굵은 나무를 분류하는 일을 했다. 점점 터가 깨끗해지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점심을 먹고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수업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려고 열심히 토의해봤다.

 

준비하는 수업을 아이들 앞에서 할 때는 애들이 이해를 못할 때 설명을 해주면 이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뭔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수업이 끝나고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봉사자 한 분과 인터뷰를 하며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애들을 보는 것을 알지 못해 애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이 여행 중에 이 수업과 놀이와 아이들이 기억에 제일 남을 것 같았다.

 

2017년 1월 7일 : 어느덧 라오스에 익숙해진 날 SaeLao에서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반나통으로 갔다. 가서 화장실 벽을 만드는 작업을 도와드렸다. 상당히 신기했었다. 점심을 먹고 주변 마을에서 애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가르쳐주기로 하고 두 팀으로 나누어졌다. 하지만 우리 팀이 간 곳에는 아이들이 없어서 다른 팀이 있는 곳으로 가서 축구를 하였다. 온몸이 땀을 젖을 때쯤 우리는 블루라군으로 출발했다. 도착해서 물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추웠다. 그래서 그렇게 많이는 놀지 못했지만 재밌게 놀고 SaeLao로 가서 조 아저씨께 인사를 드린 뒤 숙소로 갔다. 조 아저씨는 호감이 가는 분이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웠다.

 

 

2017년 1월 8일 : 아침밥을 먹고 우리는 썽테오를 타고 카야킹을 할 장소로 갔다. 카야킹을 할 때 상당히 더웠지만 여가 활동 중에선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중간에 수영도 해서 쫄딱 젖어서 씻고 점심을 먹었는데 게스트 하우스 주인 부부가 우리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로 주셨다. 우리는 굉장히 맛있게 케이트를 먹고 비엔티안으로 떠나는 벤에 탔다. 비엔티안에 도착해서 우리는 야시장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물건이 있어서 재밌었다. 밥은 메콩강변에 있는 식당에서 여러 라오스 음식을 먹었다. 걸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갈 때는 트럭을 타고 갔다.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 주인 부부와 헤어진 게 아쉬웠지만 야시장 구경을 재밌게 해서 아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하루였다.

 

 

2017년 1월 9일 : 아침밥으로 볶음밥을 먹었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고추장과 김과 같이 먹었다. 오늘은 라오스 대학생들과 같이 조별로 돌아다닐 예정이어서 대학생들이 왔다. 나는 그중에 릭이라는 남자와 친해져서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부다파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때도 다양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부다파크, 랏 씨 사켓에서도 여러 설명을 들으니 좋았다. 라오스에 있는 여러 유적들을 보면서 라오스에도 이런 거대한 유적이 많을 줄을 몰랐는데 신기했었다. 다 구경하고 숙소로 와서 대학생들이 갈 시간이 되자 정말로 아쉬웠다. 그래서 릭과 다른 분들에게 열심히 인사했다. 저녁으로는 쌀국수를 먹었는데 향신료를 넣으니 확실히 맛있었다.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자 기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겹쳤다. 내 첫 해외여행에 걸맞게 정말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