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학교] 라오스에 온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글_정현서/ 사진_공감만세
첫날 도착하고 다음날 등산 가려 했는데 비가 왔다! 사실 갑자기 비가 와서 좀 지쳤다. 애들이 자연스럽게 빗물에 뛰어드는 게 어색하기도 했지만 부러웠다. 그리고 난 홈스테이 간 마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서 애들이랑 인사하고 니스 칠했다. 니스칠 사실 힘들 것 같았는데 꽤 재밌었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칠하는 게 재밌었다. 그 그림 칠하는 치료가 있다고 하는데 약간 이해가 될 것 같다. 홈스테이 하기 전에는 막 음식도 이상하고 어두침침한 집 같은 약간 오해를 했었다. 근데 여기와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고 정말 편하고 주민분들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계속 종이 접고 종이 접고 색종이를 접었다. 정말 착했다. ‘폽깐마이’하니까 바로 갔다!
(발이 다친 게 정말 슬펐다.) 라오스에서 한 건 다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 위에 가장 기억에 남을게 홈스테이라고 했는데 아닌 것 같다. 난 쌔라오프로젝트가 제일 좋았다.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서 봉사 오는 게 멋졌고 모든 걸 재활용하는 것도 멋졌다. 외국인과 말한 것이 진짜 기뻤다. 나중에 꼭 올 거다. 진짜 꼭 와서 외국인들과 친구하고 봉사도 하고 싶다.
라오스 온 지 벌써 7일이다. 셋째 날까진 헐.. 아직도 3일 밖에 안됐는데 이리 힘들다니ㅠㅠ 했지만 지나고 보니 반 이상이 지났다. 지금 생각은 굉장히 많다. 한국에 가기 싫고, 이곳에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늘에 많은 별을 보고, 썽태우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구름 걸친 산을 보고,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면 꿈꾸는 것 같다. 한국 시골에 가도 볼 수 없는 것들이라 눈에 꼭꼭 담아두고 있다. 진짜 시인들이 멋진 곳에 가서 시를 짓고 작곡가가 그곳에 가서 곡 쓴다는 기분이 이해될 것 같다. 한국에 가면 이렇게 별을 볼 기회도 없을 것이고 산도 볼 수 없고 썽태우를 타고 신나게 달릴 기회도 없을 것이다. 진짜 배낭여행 오고 싶은 나라다. 그리고 우리 여행에서 가장 수고해주신 종혁쌤에게 감사하고 친언니처럼 항상 옆에 계셔주시면서 챙겨주신 예람쌤께 정말 감사하다. 라오스에 온 것이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