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대흥동 콩콩콩] 생각하고, 대화하고, 지켜나가자

  • 공감만세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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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월간토마토 기자엄 엄보람/ 사진_공감만세

 

지난 12월 22일, (주)공감만세가 주최하는 ‘2014 대흥동 콩콩콩’이 북카페 이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 4월부터 약 1년간 진행한 ‘원도심, 공간의 재발견’ 포럼을 돌아보고, 원도심에 대해 깊은 고민을 나누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포럼 책자 발간식 및 기자 간담회, 그리고 네트워크 파티 등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포럼의 발제를 맡았던 발제자 및 참가자, 시민 등 총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콩콩콩’은 ‘Consider, Convers, Conserve’의 약자로, 깊이 생각하고, 대화하고,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2014 대흥동 콩콩콩’은 ‘원도심, 공간의 재발견 책자 발간식 및 기자 간담회’, ‘대전 원도심 보물찾기 투어’, ‘원도심, 공간의 재발견 작은 이야기 릴레이’, ‘네트워크 파티’ 등 총 4개 섹션으로 기획됐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원도심, 공간의 재발견(이하 원공재) 책자 발간식 및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먼저 (주)공감만세 고두환 대표가 사회를 맡아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원공재의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 대표는 1년 간 행사 경과를 정리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지역재생 실험을 하기 위해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고 공부하기 위해 만든 게 원공재 포럼”이라며 “수많은 문화예술 자원이 지역에 뿌리 내리게끔 쌍방향 문화예술교육 비즈니스모델을 도출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 도시 재생 정책과 흐름-도시재생 실천하다’를 주제로 원공재 포럼 대표인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최정우 교수의 발제가 이뤄졌다. 최 교수는 국내 및 해외의 도시재생 사례들을 들면서 “대전은 대전만의 방법으로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지역에서 가장 잘하는 것을 하나씩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4시부터는 (주)공감만세와 월간 토마토가 진행한 ‘원도심 문화·예술·관광 기획자 양성과정’을 졸업한 예비 기획자들의 첫 공동작업인 ‘대전 원도심 보물찾기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획자의 안내에 따라 대흥동 원도심 문화예술공간 일대를 여행하며 개인별 미션을 수행했다. 북카페 이데를 출발한 이들은 아트스페이스 장, 파킹 갤러리, 도시여행자 등에 차례로 들르며 대흥동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짧은 여행을 마친 뒤에는 개인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선물을 증정하고, 후기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섹션인 ‘원도심, 공간의 재발견 작은 이야기 릴레이’는 5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목원대 도시공학과 최정우 교수 CNU 건축사무소 유병구 소장, 대전대 건축학과 이희준 교수, (주)예건 양해린 대표, (주)공감만세 고두환 대표, 월간 토마토 이용원 대표 등 그동안 원공재 포럼의 주축이 된 위원들과 시민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앞으로 원도심 재생에 관해 어떤 것을 다루고 지향해야 할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공재를 주제로 한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네트워크 파티가 열렸다. 참가자들의 기증 물품을 내건 ‘게릴라 경매’, 입장시 부여받은 번호로 짝을 찾는 ‘인연 찾기’, 퀴즈와 선물 증정 등 알찬 프로그램들은 파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후 원도심 문화·예술·관광 기획자 양성과정 졸업생들에게 수료증 증정식을 하며 축하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어서 대전 지역 밴드 ‘목마와 숙녀들’의 공연이 있은 뒤 자유로운 파티가 시작됐다. 원공재 포럼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론, 관계자와 지역 기반 활동가, 시민들이 한 데 어울려 한 해를 기억하고 내년을 축복하는 송년회 겸 네트워크 파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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