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향기로운 섬, 홍콩(香港)에 취하다

  • 공감만세
  • 2020-06-17
  • 1611

향기로운 섬, 홍콩(香港)에 취하다

 

글 부천시민아이쿱생협 이사회(김해랑 외 8명)

 

“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 과 함께 한 홍콩연수.

공정함에 감동해서 아주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을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 보통 여행은 출발전에 많이 설레는데, 이번 여행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설렘과 아쉬움이 가득해서 마지막 날까지 가슴이 뭉클했던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사전 O.T때 ‘홍콩여행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라는 결의 이후 단체 카톡방에서 끊임없는 조율속에 탄생한 우리의 일정들! 에이 뭐 이쯤이야~ 로 시작되었던 여행은 3박4일 내내 평균 걷는 양이 하루 2만보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건강해져서 돌아온 여행!! 다시 가도 건강해질 그 여행 !!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여행엔 ‘WEDO’ 라는 홍콩현지 청년사회적기업 (공정여행사)과 함께 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과 홍콩청년이 함께 안내를 맡은 합작 여행,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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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착 후 첫 일정은 그라운드 워크라는 단체를 방문이었다. 우리나라의 복지관 같은 곳으로 사회적 기업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곳이며, 유치원, 노인 등 대상별로 여러 가지 교육을 많이 하는 센터였다. “제임스 세인트 세틀먼트”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홍콩에서 매우 큰 단체로, 일하는 사람이 천명이라고 했다. 이곳의 사회적 기업은 정부보조+기업보조+기부+스스로 수익을 얻는 활동으로 수입을 만들어 월급을 준다고 한다. 우리도 체험비를 지불하고 홍콩의 전통캔디를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우리의 전통과자와 비슷하고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좋은 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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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에서 누구나 꼭 들러 가는, 인증샷으로도 유명한 파란색 건물, 블루하우스 ~

블루하우스는 100년 전인 1920년대 지어진 건물이었는데, 정부의 개발 정책으로 허물어질 위기가 있었으나,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이를 막았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도 살 수 있고, 관광도 할 수 있는 거리로 가꾸고 가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주민들끼리도 의견이 달랐고, 정부의 보상정책등에 끌려가는 주민들도 있었으나 (민민갈등), 이 모든 사안들을 포괄하여 도시재생센터가 중재하고, 공청회등을 거치면서 조율해나갔다고 하니, 그 조율과정을 배울만하다고 느꼈다. 마을안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 지역 안에서의 소비, 친환경적인 소비를 목적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먹을 거리를 생산하는 그라운드워크의 매장이 그 안에서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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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현재 블루하우스의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으로, 그 외의 층은 주거공간이라 입장은 어려웠지만, 여전히 지역과의 연대가 진행중인 이 곳이 앞으로 주민들과 어떤 모습으로 공존하게 될지 궁금하다. 홍콩판 아름다운 가게로 보이는 헌 물건 파는 가게에도 방문했는데, 지역화폐가 인상적이었다. 거기서는 지역화폐로만 물건을 살 수 있었다. 그 화폐는 자원봉사를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돈으로도 그 화폐를 살 수도 있다고 했다. 자원봉사, 재능, 물건들이 순환하는 시스템… 많은 이들의 열정과 노고가 깃들여져 자본주의적이지만은 않은… 인간적인 경제시스템을 창출하고 있는 것을 보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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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하이킹 코스 –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둘째날은 아침 7시부터 다 함께 길을 나섰다.

더워지기 전에 드래곤스 백이라는 곳을 트레킹하기 위해서였다. 드래곤스 백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해발 300m도 안되는 낮고 완만한 구릉같은 지대였다. 타이완 마을에서 시작하는 돌계단을 얼마쯤 올라가고 나면, 그 때부터는 용의 능선을 따라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홍콩의 더운 날씨에도 더위를 별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는 편안한 산길이 이어졌다. 중간중간 탁 트인곳이 나타나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와 산의 멋진 풍광이 펼쳐졌다. 편안한 숲길 같은 산길과 환상적인 풍경을 보며, 이곳이 왜 아시아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선정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2시간 여만에 하이킹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내려오자 마자 우산으로는 감당이 잘 안되는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에서 한참 동안을 이사님들과 함께 즐겼던 그 시원하고 낭만적인 비 속 풍광을, 홍콩의 또 다른 운치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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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높디 높은 홍콩의 빌딩숲들을 보고 느꼈던 충격은 자연과의 멋진 만남으로 많이 누그러졌다. 그 충격은, 경험하지 않았던 것을 만나 내 안에서 잠시 일어난 현상일 뿐, 우리는 사람과 지역, 자연과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이 곳의 자연과 역사, 사회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었다.

스탠리 마을은 드래곤스 백 아래쪽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로 주로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홍콩의 부촌이다, 홍콩스럽지 않게 고급 맨션들이 모여 있고, 150여 작은 고급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실크 제품, 전통의상, 신발, 가방, 의류, 액세서리 등 갖가지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들 사이로 난 아주 좁은 골목들이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건물이 있었는데, 홍콩 도심에 있다가, 외곽으로의 이전이 결정되자, 원래 건물에 쓰였던 자재들을 그대로 옮겨와 복원한 거라고 하니, 아마도 자원과 경비와 환경을 고려하고, 기존 모습을 잘 보존하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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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갈 즈음, PMQ를 방문했다. 바쁘게 걸어다닌 이 날의 세번째 코스다.PMQ는 1862년 공립학교로 세워졌었던 건물이다. 1940년대 결혼한 경찰들의 사택으로 쓰였다가, 2009년 이후 PMQ를 비롯한 홍콩의 8곳을 선정하여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행하여 지금의 PMQ가 되었다. 지금은, 예술가들에게 저가의 임대비로 공간을 제공하여, 이 곳에서는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아담한 공간에서 연구를 하고, 작품을 만들고, 작품을 판다. 때문에 쇼핑몰같은 느낌은 없고, 예술적이고, 학구적이고, 탐구적이고, 도전적인 향기가 가득하다. 샵들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인사동의 쌈지길 느낌이면서도 그것과는 다른 다양한 공방들이 있었다. 홍콩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공방이면서도 사업성이 가미된 샵으로 홍콩은 오래된 건물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허물거나 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해 계속 다른 쓰임새로 활용되는 곳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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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간 곳은 사회적 기업 식당. 취약계층 여성, 시니어 들을 고용하는 곳이었다. 또한 은퇴한 시니어들이 무대에서 무료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곳이기도 했다. 손님 중에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수가 있었고, 그에 대한 답례로 기금함에 모금을 하여 시니어들의 일자리 마련과 시각장애인을 위해 쓴다고 하였다. 트레킹과 대중 교통을 이용해 다니느라,  3만보 이상을 걸은 날이었다. 그 와중에도 이런 특별한 식당으로 안내해준 홍콩과 공감만세 청년들이 참으로 고맙고 기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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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날 _홍콩 역사박물관_홍콩의 야경

전날 트래킹과 빡빡한 일정에 다들 정말 몹시 피곤했지만, 벌써 3일차라 기운차리고 침사추이에 있는 홍콩역사 박물관으로 고고!!

홍콩역사에 조예가 깊은 현지 대학생이 가이드를 맡아 풍부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박물관 투어를 하였다. 홍콩은 역사가 매우 짧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기가 100년이고 이후 중국에 귀속된지도 그리 길지 않아 우리나라나 중국의 역사와는 비교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애정은 매우 깊어 보였다. 1998년 현재 위치로 이전한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영국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중국으로 반환된 후 현재까지의 홍콩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게 9만 여점의 다양한 유물, 모형, 영상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역사박물관은 유물 전시뿐 아니라 주로 모형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해가 빨리 되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5천년 우리의 역사에 비해 매우 짧은 홍콩의 역사를 접하니 몇시간 박물관만 보았는데도 홍콩의 역사를 다 익힌 느낌이었다. 특히나 교과서에서만 짧막하게 배웠던 아편전쟁을 이리 상세히 알게 될 줄이야~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나니 홍콩의 역사가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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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슬쩍 지나가기만 해서 몹시 아쉬웠던 홍콩의 야경)

 

‘GAGA iCOOP Limited(이하 가가아이쿱) 방문 및 간담회’

드디어, 홍콩연수 마지막날~

우리가 공정여행의 목적지로 홍콩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홍콩 가가 아이쿱 방문 및 간담회가 가장 크다. 해외에 아이쿱이 있다는 것에 끌린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쿱생협이 홍콩의 가가아이쿱과 2016년 7월 22일 MOU를 맺고 아이쿱생협의 상품 수출 및 홍보물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차원의 협력과 더불어 홍콩내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각종 워크숍, 교육,연수등의 협력을 한다는 기사를 접한 많은 아이쿱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의 가치를 홍콩에 전달하는것에 대한 뿌듯함과 아이쿱생협의 성장 모델을 홍콩에 어떻게 구현시켰을지 궁금하기도 할 것이다. 감사하게도 2017년 우수조합 해외연수를 통해 가가아이쿱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홍콩 가가아이쿱은 홍콩의 중심가 몽콕의 르 프라벨 호텔 2층에 있으며 지하철역은 이름도 럭셔리한 프린스에드워드역에 위치해 있다. 한국의 자연드림 매장이 상가 1층에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게 가가아이쿱은 호텔과 이어지는 건물의 2층에 있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으나 좁은 면적의 홍콩에서는 흔한 경우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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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아이쿱 입구에는 우리 아이쿱조합들에서 흔히 보듯 협동조합의 7대원칙이 게시되어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도 보통의 우리 조합들과 비슷하게 되어 있다. 특이점이라면 원룸형태의 트인 공간에 매장과 카페가 조합공간이 공존한다는 거였다. 홍콩은 임대료가 비싸서 별도로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워 조합사무실과 매장, 카페등이 복합매장으로 운영된다. 가가 아이쿱에서 처음 본 것은 공간 한켠의 작은 도서관같은 곳에서 지역주민들과 토론하고 학습하는 현장이었다. 가족단위로 모였는지 아이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책을 읽는 보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마을모임과 흡사하여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매장을 둘러 본 뒤에는 가가아이쿱의 대표님과 간담회를 하였다. 이 분은 교수이면서 가가아이쿱의 대표를 맡고 계시다고 한다. 협동조합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다.

대표님은 책을 발간하셨는데 한국의 협동조합 입문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책에는 아이쿱생협의 발전과정을 상세히 기술하셨다. 한국에 방문하여 신성식CEO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쿱의 협동조합 정신을 홍콩에 전파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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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박원순시장을 방문하여 사회적기업에 대한 간담를 가진 것을 계기로 사회적기업 방문도 하였으며 아이쿱생협의 신성식CEO도 만나고 구례도 방문하면서 교류를 시작하였고, 아이쿱생협에서도 홍콩을 방문하여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2016년 3월에 매장을 결정하고 11월 가가아이쿱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매장에는 레드라면, 올리브참치 등 자연드림의 친숙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비빔면과 사골라면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 외에 홍콩의 농부들이 재배한 유기농제품들과 우리보다 다양한 공정무역 물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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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5시에 문을 닫고 이후 시간에는 쿠킹클래스, 건강 관련 세미나등 회원을 위한 활동을이 진행된다고 한다. 홍콩은 아직 협동조합의 이해가 높지 않아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며, 가가아이쿱도 아직 협동조합은 아니며, 20명 정도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교육 및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우리가 첫 날 방문했던 그라운드워크가 완전한 협동조합은 아니지만 협동조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이쿱생협의 물품이 잘 팔리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판매가 많이 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가가이이쿱의 4명의 공동창업자들은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NGO활동가들이고,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어떻게 비즈니스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에 한국의 신성식CEO에게 많이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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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협동조합과 매장에 대한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역의 신문과 잡지에서 많은 홍보를 해주고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운영이 어렵기는 하나 사실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은 협동조합과 친환경 물품에 대한 직원들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한번 왔던 고객을 충성 조합원으로 만드는게 어렵다는 점이었다. 현재 매장이용은 200여명의 조합원이 이용하고 있으며 1년에 홍콩달러 100달러(한화 14,000원 정도)를 받고 있고, 회원이 아니더라도 매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협동조합의 7원칙 중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실천하기 위한 지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동창립자 4명은 아직 협동조합이나 지역사회기여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배워가는 중이고, 본인은 지역에 있는 농장의 생산품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즉, 지역농장에서 식탁까지 가는 과정도 중요하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홍콩은 땅이 비좁아 농지를 많이 없애고 건물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장을 지키는 운동도 가가아이쿱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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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사회적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가가아이쿱도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가가아이쿱 매장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이라고 한다. 가가이이쿱이 협동조합을 홍콩에 알리고 싶지만 활동가들도 아직 많이 알지 못하기에 홍콩의 활동가와 직원들이 한국에 방문하여 아이쿱생협의 정식 교육시스템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 더 많은 교육의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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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박4일간의 짧은 홍콩연수를 마쳤다.

밤 낮으로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 종일 걸으며 여러 곳의 사회적 기업과 공정무역 숍, 협동조합 기업들을 방문하여 홍콩의 시민단체들을 경험했다. 원래 우수조합 해외연수는 일반 활동가연수보다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리 조합의 연수는 그야말로 쉴틈 없는 강행군이었다. 여행을 하며 힐링을 하고 이사회의 결속도 다지는 연수를 목표로 하였는데 어쩌다보니 그야말로 힘든 연수가 되고 말았고, 체력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고된 3박4일이 된 셈이었다. 어찌 보면 조합원이 보내준 연수를 허투루 쓰지 않고 정말 알뜰하게 활동의 성장을 위해 제대로 활용한 연수였다고나 할까.

덕분에 3박4일간의 짧은 기간에 홍콩의 문화와 다양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고, 무더위를 뚫고 함께 걸으며 경험하며 서로의 이해와 배려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이사회로 거듭난 좋은 시간이었다.

 

한 템포씩 앞서가면서도 굼뜬 우리를 늘 웃으며 기다려주던 홍콩의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WEDO의 청년들과 공감만세의 용감하고 친절한 청년들 덕분에 길치에 외국어도 서툰 생협의 아줌마들이 안심하고 맘껏 휘젓고 다닐수 있었던 한국여행 같은 홍콩 연수였다.

아쉬웠던 점?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즐기지 못하고 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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