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살라맛포, “고맙습니다”

  • 공감만세
  • 2020-06-17
  • 1833
살라맛포, “고맙습니다”

- 부천 아이쿱생협 이사장 소미영



4박 6일간의 공정여행은 마치 꿈을 꾼듯합니다.


가기 전부터 대전 청년사회적기업인 공감만세에 들러 사전 공정여행 오리엔테이션, 다문화식당에서 동남아음식맛보기, 박석신 화가에게서 이름에 담긴 사연을 풀어내며 ‘내 이름이 꽃이다’ 프로젝트를 체험하면서 감동을 듬뿍 안고 쉼과 활동, 재충전으로의 여행길을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여행 첫날,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서의 출발은 비행기에서 반사되는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한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고, 구름에서 지상까지의 높이를 재기 위해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지요. 그렇게 4시간이 걸려 도착한 칼리보 국제공항은 옛 시절의 우리나라 전경을 보듯 소박하고 아담한 곳이었습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마스코바도 설탕이 나오는 곳! 7,109명의 우리 아이쿱생협 조합원, 생산자, 임직원들이 2010년 10월에 총 1억 8천만 원을 모아 공장을 세운 그 곳, ‘AFTC(안티케 공정무역센터) 빨간 지붕’.


그곳의 생산자님들이 이번 여행에 참가한 우리들을 위해 마련한 큰 대나무 그늘막과 음식(특히 사탕수수는 무척 달아 한없이 사탕수수를 입에 물고서 먹었던 터라 입이 부르터 열흘동안 고생했다지요~), 마을축제의 시간에 경험했던 춤과 노래 아이들과의 교감(“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체험들(사탕수수 수확, 설탕가공과정, 물탱크 페인트칠), 유실수 심기, 타임캡슐(3년 뒤에 볼 우리들의 이야기들), PFTC의 바나나칩 생산과정 등 하나도 빠짐없이 너무 소중한 기억들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지속적인 교류로 달콤한 공생, 마스코바도 공정여행이 쭉~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빨랑가! (AFTC가 있는 안티케 지역 사투리로 사랑해!라는 뜻).


* 인간은 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인류이다.한 인간 속에는 전체 인간의 마음이 함께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