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공정무역, 공정여행의 의미를 더 깊이 알게 된 여행

  • 공감만세
  • 2020-06-17
  • 1998
공정무역, 공정여행의 의미를 더 깊이 알게 된 여행


- 아이쿱 대구생협 이선희

 

나에게 필리핀이라는 곳은 여행지로서는 별로 매력이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이쿱생협에서 이번 필리핀 파나이섬 마스코바도 산지 공정여행으로 진행하고 여행에 함께 참가하는 사람들이 오래된 친구 같은 아이쿱 활동가들이다보니 선뜻 마음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스코바도 설탕공장이 조금은 궁금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첫날, 마스코바도 설탕 공장이 보일 때 가슴이 벅차고 들뜬 마음이었다. 그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을지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도 되었다. 한국에서 온 활동가들과 필리핀 마스코바도 생산자들,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동안 마치이웃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편안하고 즐거웠다.


 

 

외국여행을 가면 풍경으로 접하기만 했던 현지사람들의 집들. 과연 외국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집안을 꾸미고 사는지 늘 궁금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현지의 마을도 돌아보고 그 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나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숙소에서 AFTC 설탕공장을 오갔던 길이 고향길인 양 아직도 아련하다.


사전오리엔테이션부터 4박6일내내 공감만세가 여러 가지 세심하게 챙겨준 부분에 대해 감사드리고 필리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줘서 또 감사드린다. 순박한 필리핀 사람들이 개개인의 노력에 의해 잘살기는 힘들다는 게 가슴 아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PFTC나 AFTC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안타깝게 가신 로메오 의장님의 명복을 빈다.


 

공정무역, 공정여행의 의미를 더 깊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이번 여행을,
함께한 모든 분들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