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떠나보세요, 공정여행 - 꽃누나들의 파나이섬 여행기

  • 공감만세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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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세요, 공정여행

 

-  우리농업지킴이 회장 정현화

공정여행 공지가 났을 때 바로 신청하지 않고 머뭇거렸었다.
신청자가 많으면 다음기회에 신청하기로. 그러나 의외로 신청하는 활동가분들이 적어 참석하게 되었다.


연수가 아닌 여행이기에 고민 없이 가볍게 출발했다.
AFTC를 향해 소형버스는 달렸다.
지나면서 드문드문 있는 원두막 비슷한 걸 보면서 저 건물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나중에 AFTC 의장님댁을 방문하고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놀라웠다.
필리핀은 땅도 넓은데 왜 저리도 집이 작을까?
몇몇 지주들이 필리핀 농촌의 땅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소작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 세월 스페인의 통치를 받아왔고
해방 후 제대로 잔당들을 정리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필리핀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AFTC에서 일로일로시로 넘어오면서 집들도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고
가축들조차도 통통해진 모습을 보고 빈부의 격차를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마을 잔치였다.
150명 정도 참석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음식을 준비 했었는데
500명 정도가 잔치에 참석을 해서 더욱 값진 공정여행 마을잔치였다.


아직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AFTC가 가까워졌을 때
저 멀리서 낯익은 건물이 보여 ‘이건 뭐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 우리 건물!’ 빨간 지붕이 나의 가슴을 벅차게 했다. 
우리의 빨간 지붕들이 가난한 나라에 더 많이 도움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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