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대전 사회적기업 로드] 공생의 공정여행! 아름다운 청년들과 예술가와 함께!

  • 공감만세
  • 2016-12-08
  • 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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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전 사회적기업 로드

2014-11-26 ~ 2014-11-26 2014-12-04 ~ 2014-12-04

글_동부교육지원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 학습코칭지원단 김정은/ 사진_공감만세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함께 일했던 마음 따뜻한 선생님들~ 동부학습클리닉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공정여행은 정말 최고의 여행이었다. 대전의 작은 동네 대흥동을 뭐 볼 것이 있겠냐고 생각한 나의 생각이 여행을 끝냈을 때 너무나도 부끄러운 생각이었던 것 같다. 10여 년 가까이 대전에서 살면서 대흥동에서의 추억은 음식문화만을 즐겼을 뿐 작은 것에 대한 아름다움은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대흥동에 대한 역사를 알아본 후 처음으로 들린 곳은 ‘Parking’이라는 곳이었다. 주차장을 이용하여 갤러리를 만들었다는 문화 주차 공간이었다. 지나가면서 정말이지 간판만 보고는 주차장인 줄 알았는데 그 안의 모습은 무엇인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그림 속에는 인물과 글자와의 만남이 왠지 조화롭게 보이며 공간을 활용하여 만든 갤러리가 예술이라는 것에는 취약한 나의 마음까지도 움직였던 것 같다. 박석신 화백님의 작업 공간처럼 보이는 곳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신체적으로 따뜻함을, 멋진 선물로 심리적인 따뜻함을 안겨주셨다. 함께 일했던 선생님과의 만남이 지금까지는 형식적으로 보였다면 이 시간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나눠보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박석신 화백님의 캘리그래피 선물은 이 시간을 더욱 기억에 남길 수 있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고,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해줄 만큼 소중한 선물이었다. 예술적인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셔서 자신의 즐거움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해주시는 박석신 화백님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두부두루치기와 칼국수가 유명하다는 진로집이었다. 정말 오랜 전통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작은 식당이었지만 음식의 맛은 일품이었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대전에 있는 칼국숫집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음식을 먹은 후 산책 겸 대흥동의 거리를 거닐며 공감만세 인솔자인 최정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항상 아무런 생각 없이 거닐던 거리가 오늘은 또 다르게 보였다. 옛날 건물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미와 허름한 동네를 눈에 띄게 하는 예술적인 작품들은 호기심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알록달록 날아다니는 새, 작은 동물 그림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티셔츠 벽화였다. 가족들과 자주 들리던 치킨 집 바로 앞에 저렇게 멋진 티셔츠 벽화가 있었고, 그 벽화를 색칠한 것이 아닌 외벽을 색칠한 것이라니... 무심코 지나갔던 하나의 그림이 작품이었다는 것이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공감만세에 돌어와서 들은 사회적 기업인들과의 만남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열린 책장의 강화평님과 행복한 수의 류은덕님은 작은 기회를 통해서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정말이지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고 계시는 분들인 것 같았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연구하시고, 다문화 여성과 경력이 단절된 분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천사와 같은 분들이셨다.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행복과 도전을 추구하시는 이러한 분들께 우리 지역을 위해서 힘쓰는 것 같아서 감사함을 드린다.

 

 

다음으로는 서점과 함께 커피숍을 운영하시는 도시여행자카페! 이곳을 운영하시는 김진태님께서 부부동반으로 일본에 가신 터라 함께 운영하고 계시는 운영자님에게 간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분 또한 젊은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깊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었다. 나보다도 어린 나이에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모습에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연히 지나다녔던 대흥동의 거리가 이번 공정여행을 통해서 아름다운 거리임을 알 수 있었다. ‘깊이 보았을 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구나!’를 알게 했던 이번 공정여행~ 앞으로 어떤 여행을 다니든지 조금 더 자세히 조금 더 깊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함께여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동부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실장님과 전문상담사 그리고 학습코칭지원단 선생님, 무엇보다도 좋은 정보를 전달해주시며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최정화 코디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