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필리핀 루손섬 여행학교 수기] 방학에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보낼 시간이 없어졌다.

  • 공감만세
  • 2020-02-25
  • 4039
크기변환11루손섬_여행학교_(1).JPG

[필리핀] 편견을 넘어 가슴 뛰는 필리핀, 루손섬 여행학교

2020-08-07 ~ 2020-08-19

글_신시아 / 사진_공감만세

 

 

와... 시간이 진짜 빠르다. 벌써 내일이 한국에 가는 날이다.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시간이 되게 천천히 가는 듯 했는데 그것도 익숙해졌나보다.

 

 

필리핀에 가는 날, 내가 공항에 왔을 때는 다 남 같고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언니들도 너무 친절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솔직히 여기 오기 전엔 가기 싫다고 생각했었다.

 

여기 오면서 하지 못한 게 좀 많아서다. 우선 방학에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보낼 시간이 없어졌고,가족끼리 가는 여행도 못 가고, 친구들과도 못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 와서 그것들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맨날 방학 때 그랬던 것처럼 집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이렇게 다른 나라 와서 다른 나라 친구들을 사귀고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에 오기 전에 컴퓨터로 전에 왔던 사람들의 수기를 봤는데 다들 ‘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때 난 도대체 이 힘든 걸 왜 또 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젠 알 것 같다.

 

이번 필리핀 공정여행은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