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석세은 / 사진_공감만세
2주 조금 안 되는 시간동안 8명의 언니, 오빠, 친구들, 선생님과 필리핀 여행을 했는데 첫 해외여행이기도 하고 낯가림도 심해서 무섭고 같이 가는 언니오빠들과도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했지만 지금은 너무 친해져서 여행이 끝난 후에도 자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처음 왔을 때는 밥이 가장 어려움이 있었고, 여행을 하다보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 존재했지만 그래도 다 같이 잘 이겨내서 지금 이렇게 여행을 잘 끝마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뿌듯하다.
그냥 편하게 쉬기만 하는 여행을 한 게 아니고, 고된 일도 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온 것 같다. 여기 와서 한국과 다른 문화들도 직접 보고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홈스테이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최대한 영어를 이해하고 써보려고 노력했고,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한국 드라마나 가수도 많이 알고 있어서 필리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다양한 한국 문화도 들어보게 되었다.
방학이 되면 항상 집에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학원가는 지루한 일상만 보냈었는데 이번 방학은 여행을 와서 남들보다 더욱 알차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을 해외여행이 된 것 같다. 여행을 마치며 모두들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