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관광상품으로 이용되는 코끼리는 생후 2년이 됐을 때, ‘파잔’의식을 견뎌내야 합니다. 파잔은 코끼리가 사육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야생성을 말살시키는 과정입니다. 의식은 어미와 새끼를 분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족쇄에 몸이 묶인 어미는 사육사들이 휘두른 꼬챙이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 발버둥 칩니다. 그런 어미와 생이별한 새끼는 비좁은 판자 속에 갇혀 결박된 채 갈고리와 못, 망치로 사정없이 찔리고 맞으며 관광에 동원될 준비를 하게 되죠.
2019년 11월,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캄보디아의 대표 유적지 앙코르와트에서 코끼리가 관광객을 태우는 일이 19년 만에 중단됐습니다!2001년 시작된 앙코르와트 코끼리 관광이 전격 중단된 것은 2016년 암컷 코끼리 '삼보'가 40도가 넘는 더위에 관광객을 40분가량 태우고 나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은 뒤 동물 학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코끼리 관광상품'이 성행합니다. 공정여행자는 코끼리를 관광상품이 아닌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로 바라봅니다. 코끼리를 보호하는 공원에 찾아 먹이를 주고, 씻겨 주며 코끼리와 교감하는 활동에 참여합니다.
돌이켜보면 제 삶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여행이었습니다. 2년 동안의 군대 생활은 자기 탐색의 시간을 선물해 주었고, 한 달 반 동안의 유럽 여행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었으며, 8개월 동안의 캐나다 생활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인간의 보편적 생활양식을 탐구하고 어떻게 살아갈 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정여행의 길로 접어 들어 많은 사람과 또 다른 세상을 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고는 확장될 수 있음을 느끼며,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공감만세 공정여행은 지역, 마을, 공동체와 밀접히 관계합니다. 최근 여러 사회적경제조직과 대만, 태국, 필리핀의 마을을 찾았습니다. 모두 지역과 공동체에 애정을 가지고, 재기 발랄한 실험으로 주민조직을 운영하면서 자립을 추구하는 곳이었습니다.
여행사는 여행자와 지역(민)을 잇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게 중개를 하다 보면 스스로 지역(민)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직접 공동체를 조직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그런 욕심을 채우려 영등포로 이사온 지 1년 만에 마을반상회를 찾았습니다. 마을해설사, 주민자치위원, 예술가 등 지역에 애정을 가진 분들을 만나 2시간 동안 담소를 나눴습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았지만 지역과 연결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여행은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론은 공감만세 공정여행은 좋은 여행이니 많이 찾아주세요 ㅎㅎㅎ
[알림] 이번 주 공지사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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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능에 응시하신 수많은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감만세는 2020년 겨울방학 청소년 여행학교 신청 시, 수험생 여러분들께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