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담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 형식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늘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난다. 로널드 B. 토비아스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에서 '추구의 플롯'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플롯이라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여행기란 본질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은 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처럼 '추구의 플롯'으로 구축된 이야기들에는 대부분 두 가지 층위의 목표가 있다. 주인공이 드러내놓고 추구하는 것(외면적 목표)과 주인공 자신도 잘 모르는 채 추구하는 것(내면적 목표),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정해진 일정이 무사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안전하게 귀환하기를 원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강력한 바람이 있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여행자는 각자 '추구의 플롯'을 가지고 집을 나섭니다. 외면적 목표가 '쉼'일지라도 우리는 내면적으로 낯선 곳을 유랑하며 '깨달음'을 얻기 바랄 수 있습니다. 공정여행은 여행자의 내면적 목표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민)과 깊숙이 관계하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