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서유럽 답사 여행기_공감만세 표소진 코디] 불편해도 즐겁게
  • 공감만세
  • 2014-08-25
  • 1663

여행정보

여행장소
서유럽 일대
관련상품
서유럽 인문학 여행학교

글/사진_표소진 코디네이터 

서유럽 인문학 여행학교, 공정여행을 돌이켜본다. 인문학이라는 단어의 무게감 때문인지 몰라도 나 또한 준비과정에서부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며 여행을 준비했다. 그렇게 부담이 있을지언정 서유럽이라는 여행지가 주는 매력,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누가 뭐래도 난 신남이라고 다이어리에 적어놓고는 여행지로 떠났음을 고백한다. 과정이야 어떻든 무언가 플러스적 마인드로 충만하고 싶었기에.

 

 

공정여행은 정의되지 않은 여행이다.

그래도 굳이 여행(travel)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보자면 고문의 도구였던 ‘three poles(3개의 몽둥이)’를 뜻하는 라틴어 trepalium에서 'travail(고생, 노동)'과 더불어 travel이 나왔다고 한다(서유럽 여행을 함께 한 친구들은 적어도 이 내용은 기억하겠지?). 과거의 여행은 고난의 행군이었음을, 교통수단이 발달한 이후에야  여가나 오락으로 여겨지게 된 걸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여행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친구들의 수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여행이 그러하듯, 인생이 그러하듯 뜻밖의 상황들과 마주쳤고, 매순간 고민했으며 고난의 행군과도 같이 뜨거운 태양 아래 걷고 또걸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길과 사람들을 만났고, 새롭게 배우며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저마다의 사연과 고됨이 있지만 신기하게도 이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 모두의 관점은 다르지만 확실한 건 인문학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변화했다는 점이 아닐까? 그것이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오히려 순탄하기만 한 여행이었다면 여행의 기억은 일상에 금방 희석되고 말았을 것,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여행이 때론 불편하고 고되었음에  감사해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