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안전한 교육여행을 위한 방안]
대전 지역의 '학교 밖 여행'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요?
◆ 제안배경
-한국 공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상황 속에서, 이를 보완하는 형태의 대안적인 실험과 실천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감수성이 뛰어나며, 내면의 숨어있는 최고의 재능이 발현될 수 있는 청소년기의 경험과 활동이 너무나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은 이를 불가피하게 억누르는 구조의 한계점이 존재하는 상황이기에 ‘대안학교’,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기존시스템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들이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로 학교 현장에서는 각 분야별 안전점검을 위한 메뉴얼을 만들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이루어지는 반면, 수학여행을 비롯한 많은 교육·체험활동이 제도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형태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준비를 담당하는 담임교사들의 안전 및 사고에 대한 부담감과 학교경영자의 염려지점이 합쳐져서, 기존의 수학여행이 보다 더 나은 교육적 가치를 가지는 방안을 고민하는 방안으로 흘러가기보다는, 명확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행정적인 방안을 고민하는 것과 더불어 한계적인 예산으로 수학여행이 진행되는 구조가 유지되는 등, 사고 이후 시점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수학여행의 본래 취지와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구조적인 문제도 존재합니다. 1개 학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대부분 수학여행의 평균인원은 300~400명으로써 효율적인 수학여행을 기대하기에 어려운 현실이 있습니다. 일반 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겪으며 자라난 보편적인 대학생·성인들이 이에 대한 주제를 잡고 이야기했을 때 대체적으로 나오는 경험담은 ‘학교에서의 탈출’ 및 ‘경주 관람’으로 귀결되는 것이 현실인데 “어떠한 일관적인 현상은, 구조의 형태로 인해 발생된다.”라고 말하듯이, 현재까지의 수학여행 진행방식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구조로 인해 일선 교육현장에서 단기간에 보완·개선하기에는 어려운 지점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여 현재의 기형적인 구조가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교육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학교 밖 여행'은 그 의미와 본질을 온전히 담지 못한 채 현재와 같이 유지되며, 현재와 같이 회자될 것입니다. 실제로 세월호 이후 학교 현장에서 하는 수학여행 운영시스템의 변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나아질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학부모 입장에서의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며, 아직도 학사운영의 부담이나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보완되지 못한 일선 학교가 존재합니다.
-목표지점을 둘러보며 그저 장소를 다녀오는 '관광객(Tourist)'의 입장으로 진행되는 수학여행은, 여행 전·중·후 진행과정에서 느껴지는 '성장'의 경험을 온전히 겪을 수 없습니다. 관계를 만들고 사회와 문화를 존중함으로써 자기 책임성을 가지며, 개방성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는 생산적인 활동으로의 여행에 초점을 맞추며, '안전'을 전제로 교육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교육'을 구성하면서 안전을 확보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여행업계의 일원으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세월호 이후의 대안과 실험을 모색해왔습니다. 그간의 내용이 담긴 자료들을 공유드리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지나온 발자취
1. 대전 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난 2015년 3월 20일에 대전충청대안교육협의회(이하 '대안교육협의회')가 발족하면서 대안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건신대 대안교육센터 '우리동네'가 주관한 '넘나들며 배우기-대안교육과 학교교육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2. 2015년 4월 29일, (사)공감만세인터내셔널과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연구소가 주최하고 월간토마토가 후원하는「공교육과 대안교육의 두번째 소통 Forum - 여행을 통한 넘나들며 배우기」를 제목으로 건신대학원대학교 소강당에서 두번째 포럼을 가졌습니다.
3. 2015년 9월 1일, 정기현의원, 공감만세인터내셔널, 대전교육연구소 주관으로「대전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여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의 공교육에 대한 문제부터 수학여행의 실태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의들이 오갔는데, 하태욱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를 비롯해 권선필(목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현주(의정부여자중학교 교사), 성광진(대전교육연구소 소장), 이병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팀장), 최선희(대전광역시동구청소년자연수련과 수련팀장) 등 관계분야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 관련페이지
1. '넘나들며 배우기' - 2015 공교육과 대안교육 두번째 소통 포럼 (https://www.fairtravelkorea.com/sub04_01/travel_stori
2. [공정여행 보고서] 진로체험학습과 공정여행의 콜라보레이션 (https://www.fairtravelkorea.com/sub04_01/travel_stories
3. 대전시의회, '대전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여행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http://www.daejeontoday.com/news/articl
◆ 첨부자료(상단에 위치)
1. '넘나들며 배우기' 포럼 자료집.pdf
2. '대전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여행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료집.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