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는 SK SPC 프로젝트

글/사전_노진호 본부장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지난 3일, SK가 2015년 시작한 ‘SPC(Social Progress Credit) 프로젝트’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년 기념식’이 열렸다. (SK는 지난 10년간 468개 사회적기업에 총 715억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사회적 가치도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지속가능하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 (©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성과는 유형별로 ▲제품/서비스성과(할인/무료제공, 추가 생산비용 투입을 통한 품질 제고) ▲내부공정성과(직접고용, 경과성 일자리, 중증 돌봄 대체) ▲외부공정성과(소농거래, 공정무역 - 농산물, 공정무역 - 비농산물, 공정여행 - 해외, 국내, 크라우드펀딩 - 기부형, 리워드형, 고용에 준하는 새로운 경제조직 형성과 일자리 창출, 취약생산자와 거래 시 새로운 거래 기회 제공, 문화예술 자산보호) ▲환경성과(재사용, 재제조, 재활용, 친환경 대체재료, 친환경 프로세스, 생태계 복원력 강화) 나눠진다. 유형에 따라 세부 지표, 측정 방식 등 다른 방법으로 사회성과를 측정한다.

▲ 외부공정(공정여행 - 국내) 측정 예시(©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2015년부터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024년까지 총 94,940,225원의 인센티브를 수령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감만세는 취약계층 청소년 여행 나눔 사업, 해외 마을 공동체 지원, 재난 지역 긴급 구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SPC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기업 진흥을 목적으로 SPC 모델을 국내 지자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화성시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특별시가 성과비례보상제도(Outcome-Based Funding, OBF)를 시행하는 정책이 활성화됐다. SPC 측정을 제도화하여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사회성과 창출을 더욱 북돋는 것이 목적이다.

공감만세는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 성과비례보상제도(OBF) 도입을 목적으로 2022년도부터 공동 연구를 추진해왔다.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와 협력해 일본 사회적기업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현금 보상하는 ‘아웃컴펀드 for IMM’이 시작됐다.
▶CSES SPC 국제화(일본) 사업 : 일본 사회성과 인센티브 확장을 위한 모델 운영(2023)
▶CSES-JFRA 협력사업 일본 아웃컴펀트 for IMM Annual Report

‘사회적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공감만세가 라오스,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에서 공정여행 모델을 추구하는 건 단순히 일자리를 몇 개 늘리고, 주민 소득을 얼만큼 증대시키는 것만을 쫓아서만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이 지역을 애정하게 된다. 지역 정부와 대학, 마을 조직들이 거버넌스를 구성한다. ‘거버넌스’라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길에서 인사하고, 같이 밥먹고, 서로 힘든 점을 이야기하는 거다. 이렇게 쌓인 연대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고 믿는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자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시작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산식을 만들고, 화폐로 환산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그러한 것들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들에게 단비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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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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