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학생들의 양구 방문, 그 특별한 여정
-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X 양구 평화 TRIP -
글/사진_김윤지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지난 12월 9일, 양구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덴마크 보세이 지역의 폴케호이스콜레 학생 10명이 양구를 방문한 것인데요. 이들은 ‘양구 평화 Trip’ 일환으로 접경 지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주민들과 교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이 여정에는 서울여자대학교 학생 4명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학생들의 양구 방문 모습
양구에 도착한 덴마크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은 첫 일정으로 닭갈비를 함께 먹으며 서로 서먹했던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함께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 덕분에 학생들은 빠르게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닭갈비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첫 단추였던 셈입니다.
▲ 서울여대 학생들과 닭갈비를 먹는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학생들
든든히 배를 채운 후, 양구 북쪽에 위치한 해안면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안면의 ‘펀치볼’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은 해안분지의 독특한 지형을 둘러보며,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중요한 격전지로,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덴마크 학생들에게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생생히 전달한 점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 양구 통일관 및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학생들1
이후 학생들은 양구 통일관과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6.25 전쟁 당시 양구에서 벌어진 도솔산 전투, 피의 능선 전투, 펀치볼 전투 등 치열했던 전쟁의 기록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양구의 산과 계곡 곳곳에 스며 있는 아픈 역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배우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의 가치를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덴마크 학생들은 자신들의 나라와는 다른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 양구 통일관 및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학생들2
학생들은 이어서 해안면에 위치한 한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해안면의 유일한 카페로, 지역 주민의 일상과 접경지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카페 사장님은 학생들에게 접경 지역 주민으로서의 삶, 어려움에 관하여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학생들 모두가 접경 지역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해안면의 유일한 카페 '펀치스 11-2'를 방문한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학생들
마지막 일정으로, 학생들은 양구 지게마을로 이동해 한국의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고기, 잡채, 김밥 등 한국의 대표 음식을 함께 요리하며 양국 학생들은 서로 협력하고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모두가 함께 만든 음식을 나누며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한국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는 덴마크 보세이 폴케호이스콜레 학생들
이번 덴마크 학생들의 방문은 단순히 한 번의 여행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먼 곳에서 한국을 방문하고, 그중에서도 양구라는 접경 지역을 선택한 덴마크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양구가 더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알려지고, 평화와 소통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그 가운데 저희 양구DMO 사무국도 앞으로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문의) 070-4351-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