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이야기
글/사진_피스윈즈 코리아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여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 및 운영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 윌마(Welma)는 한 달에 두 번씩 어린이집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으며,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 얼굴의 부위들과 감각에 대해 그려본 유아반 아이들
▲ 모음을 공부중인 킨더 1반 아이들
9월에 아이들의 '첫 번째 시험'이 있었죠. 첫 시험 이후 첫 두 주 동안, 모음과 신체 부위 인식 및 쓰기 수업이 계속되고 있어요!
유아반 아이들은 다양한 감각과 얼굴의 여러 부분에 대해 배우는 중입니다. 킨더 1반 아이들은 모음 소리를 익히고 쓰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선을 쓰는 방법을 배운 후, 그 선들을 얼마나 빠르게 써야 글자가 만들어지는지 배우면서 인내심을 기르고 있어요.
▲ 유엔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어린이집 아이들 모습
매년 10월, 어린이집에서는 유엔 창설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 행사가 열리는데요. 학생들은 한 국가의 대표가 되어서 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어요. 한국의 재롱잔치처럼 학생들이 차례로 무대에 나와 자기소개와 자신이 대표하는 나라를 소개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노래나 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연습을 하고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쭉쭉 성장하고 있을 거라 믿어요!
▲ Mr. 유엔 2024 타이틀을 받게 된 킨더 학생 프린스 질디언 드 아시스
▲ Ms. 유엔 2024 타이틀을 받게 된 킨더 학생 사벨라 프레실다
올해 Mr. & Ms. 유엔 2024 타이틀은 킨더 학생인 프린스 질디언 드 아시스와 사벨라 프레실다에게 돌아갔습니다.
"10월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 킨더반 학생 리톤 존 레아노
킨더반 학생 리톤 존 레아노를 소개합니다!
리톤은 4살이며 형제자매가 셋 있습니다.리톤은 작년에 유치반에서도 월마 선생님의 학생이었고, 리톤의 부모님은 집이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톤을 바공실랑안 어린이집에 계속 보내기로 선택하셨다고 해요. 리톤은 시티오 바칼에서 멀리 떨어진 그린랜드에 살지만 리톤이 선생님과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했다네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
하지만 리톤은 내년에 큰 학교에 가 작별해야 하는데요. 주어진 시간동안 충분한 추억을 만들어가면 되니 괜찮아요! 리톤은 가장 친절한 아이들 중 한 명으로, 얼마나 스윗한지 매일 들어올 때마다 작은 꽃 하나를 월마선생님에게 건네줍니다.
▲ 킨더반 학생 리톤 존 레아노
이 아이는 유치반 학생 중 한 명인 3살 에르완 블레이크 렉틴입니다. 에르완은 성실한 아이 중 하나로, 수업을 들을 때 제 이야기를 잘 듣고 질문에도 대답을 잘해줍니다. 그리고 에르완은 색깔 덕후인데요! 색깔을 가장 먼저 외운 학생 중 하나이기도 하답니다 :)
"윌마 선생님의 10월의 말말말"
▲ 10월 유엔의 날 행사 진행 모습습
"선생님으로서 부모님들께서 어린이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쁩니다. 부모님들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아이들의 성취에 기뻐하시는 걸 느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껴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성과예요.
부모님들의 응원은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자신감을 키우는 활동을 지속하는 큰 힘이 됩니다. 또 부모님의 지지는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기에 항상 부모님들께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드리곤 합니다."
-월마 선생님-
얼마 전 피스윈즈코리아에서도 아이들을 보기 위해 필리핀 바공실랑안에 직접 방문했는데요. (자세한 방문기는 추후에 다시 나누겠습니다! ) 아이들이 낯을 가린다고 했는데, 더 이상 다른 나라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어 놀라웠습니다.
비록 씩씩하게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울지 않고 침착하게 있는 모습만으로도 큰 발전이었어요. 월마선생님도 아이들이 방문자가 있어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성취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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