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국제교류] 뜨거운 교류의 현장, 해외 청소년 오대산사고 찾아가기 국제교류 프로그램①
  • 공감만세
  • 2024-10-23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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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해외 청소년 오대산사고 찾아가기 국제교류 프로그램

뜨거운 교류의 현장, 해외 청소년 오대산사고 찾아가기 국제교류 프로그램①

 

글/사진_황가람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2024년 해외 청소년 오대산사고 찾아가기' 단체사진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2024년 해외청소년 오대산사고 찾아가기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찾아가기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한일관계가 가장 평화롭던 조선통신사 시절의 두 주역,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사명당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선왕조실록 환수까지 이어진 역사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평화로운 한일교류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도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총 4박 5일간 조선왕조의 중요한 유산인 오대산 사고를 함께 탐방하고, 문화 유산 환수와 관련한 역사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활동으로 문화적 유대 및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 입니다.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해당 프로그램의 운영 사무국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1일 차, 만다라명상 >

사전 오리엔테이션 이후 인천공항에서 처음 인사를 나눈 양국 대표단원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첫날 공식적인 첫 일정이었던 만다라 명상을 시작하기 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김경미 관장의 격려와 응원의 환영사를 들으며 양국 대표단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더욱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주제 강연과 체험활동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쌓고 공부를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일 청소년간의 우정을 쌓고 인생의 멘토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될 여러분께
이번 행사의 취지와 목적이 프로그램을 통해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랍니다.
"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김경미 관장 -
 

▲ 각자의 화엄을 그리고 설명하는 대표단 모습

▲ 자신이 그린 화엄을 소개하는 일본대표단원
 

이어서 진행한 만다라 명상에서는 4박 5일간 함께 지내게 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만다라는 고대 인도어인 사스크리스트어로 중심, 본질, 진수 등을 의미하는 'Manda'와 소유, 성취, 완성을 의미하는 'La'가 합쳐진 말로 '본질의 소유'를 뜻합니다. 즉, 만다라 명상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할 수 있는 명상활동인 것이죠. 

이번 만다라 명상 시간엔 불교에서 꽃을 의미하는 '화엄' 모양을 색칠해 보며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별로 각자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를 하기도 하며 '나'와 '타인'에 대해 깊이 이해해 볼 수 있었습니다.

 

<2일 차, 월정사 탐방과 오대산사고 및 선재길 답사>

▲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둘러보는 대표단 모습1

▲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둘러보는 대표단 모습2
 

2일 차 첫 번째 일정은 월정사 탐방이었습니다. 월정사의 월엄스님과 함께 일주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창건된지 1천년이 넘는 월정사의 역사와 월정사 곳곳에 숨겨진 재미있는 일화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의 전나무 숲길은 명성대로 아주 아름다웠는데요. 단원들은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함께 소원탑을 세우기도 하며 더욱 돈독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일관계에 아픈 역사도 있지만 사명대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이
두 국가 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위해 애쓴 역사 속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게 된 이유도 그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알기를 멈추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교류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 월정사 월엄스님 -

 

▲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둘러보는 대표단 모습1

▲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둘러보는 대표단 모습2
 

2일 차의 점심시간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한국의 '김밥'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김밥을 처음 접하고 만들어본 일본 대표단원을 위해 한국 대표단원들이 김밥에 대해 설명해주고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또 취향에 맞는 재료를 넣어 각자의 개성이 넘치게 완성된 김밥을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갓 만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그동안의 어색함과 긴장이 한껏 풀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정념스님과 차담시간을 갖는 대표단 모습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월정사의 주지스님, 정념스님을 만나 차담을 나누었는데요. 지질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이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며 과거의 평화를 다시 가져온다면, 세계의 평화를 이끄는 동북아시아의 모범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정념스님의 힘찬 포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대표단원들이 평소 갖고 있던 불교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깊이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에 관한 강의를 듣는 대표단 모습
 

이어서 오대산 사고, 선재길 탐방을 앞두고 오대산 사고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궁내청 환수 의궤의 현황과 그 의미'라는 주제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 전시를 기획하신 바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의 박수희 학예연구관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이 얼마나 중요한 자료가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대산 사고를 둘러보는 대표단 모습1

▲ 오대산 사고를 둘러보는 대표단 모습2
 

약 1시간 동안 '깨달음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선재길을 걸어 오대산 사고에 가는 길은 단원들이 서로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원들은 서로의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몸짓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했고,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한눈에 서로 간의 유대감과 친밀함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대산 사고에 도착한 후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신재근 학예사님을 만나 사고 곳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역사에 대해 오해가 있던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는 등
평소에는 쉽게 가질 수 없는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각자 다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고루 섞여 조화를 이루어 내는 모습이
마치 오늘 점심으로 먹은 김밥과도 비슷한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 한국대표단 정*우 -

 

▲ 싱잉볼 명상을 진행하는 대표단 모습


긴 일정을 소화한 후 대표단원들은 다시 한 번 하루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들여볼 수 있는 싱잉볼 명상을 진행했습니다. 싱잉볼 명상의 핵심은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임을 알고 함께할 줄 아는 자비심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잔잔한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진행한 명상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던 불안감, 스트레스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알찬 2일간의 시간이었는데요. 과연 양국 대표단의 3일 차와 4일 차는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었을까요?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단들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교류를 해냈을까요? 이어지는 소식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문의) 070-4351-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