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청소년 국내 지속가능관광 참여 후기
글/사진_김도연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지난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지방소멸 위기대응을 위한 양구군과 광주 동구 간의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양구군 청소년들이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탐방은 지난 해 3월, 광주광역시 동구와 강원도 양구군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체결했던 상생 업무협약 '함께해요 구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양구군은 지방소멸위험지수 0.476(위험)으로 도내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광주광역시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지방소멸 관심 지역입니다. 이에, 양구군과 광주 동구는 서로 공동의 위기에 직면하고, 인구감소 위기 대응, 지방소멸 위기 대응, 고향사랑기부 협력사업, 관계 인구 형성, 지속 가능 관광(공정관광) 교류 등 상생 협력을 모도하기위해 작년, '함께해요 구구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생활 인구를 창출하고 청소년들의 역사 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1박 2일간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광주의 곳곳을 방문하며 진행되었죠!
<첫째 날>
▲ 전일빌딩에서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설명을 듣는 모습
▲ 전일빌딩에서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
10월 5일 광주광역시 동구에 도착 후 점심을 먹고 첫 일정으로 전일 빌딩에 방문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실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분의 가족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5.18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광주 시민들의 노력과 긍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전일 빌딩안에서 이루어진 사건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장소를 돌아보며 '지금 우리 민주주의가 광주 시민분들의 희생에서 비롯된 것임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전일빌딩 옥상에서 본 광주광역시 동구의 모습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해설사분의 설명을 듣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위치를 알아가며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가면서 광주광역시 시민분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광주극장 내부 모습
▲ 광주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
광주극장은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 하나 있습니다. 1935년 10월 1일 일제강점기에 개관하여 지금까지 영화 상영을 하고 있는 극장입니다. 학생들은 광주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그때 그시절은 어땠을지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과거 폐관 위기에 처했지만, 고향사랑기부제로 위기를 극복한 광주동구의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 추진 대상으로 광주 극장을 선정하고, 5개월간 '광주극장의 100년 극장 꿈을 응원해주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약 8,500만 원을 모금할 수 있었으며, 기부금은 시설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돼 폐관 위기에 높였던 광주극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레트로한 느낌이 멋있어요!
특히 매표소는 옛날 영화에서 본 그대로라서 신기해요!"
▲ 충장축제를 즐기는 모습
양구 청소년들이 광주광역시에 더욱 알아갔으면 좋을 거 같아, 학생들이 즐기고 , 신나는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양구와는 다른 축제 규모와 볼거리, 페레이드를 즐기며 축제의 또 다른 재미를 알아보고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신기하고 새로운 광경에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페레이드를 감상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둘째 날>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련 해설을 듣는 모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찍은 단체사진
학생들은 마지막 날까지 광주광역시 동구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는데요. 마지막 날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민주화운동(May 18 Democratic Movement)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하여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 연구 등을 통하여 서로 상호이해하고 증진하며 아시아 각국과 함께 동반성장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입니다. 해설자분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어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부는 촬영을 할 수 없기에 야외에서나마 사진을 찍어 추억을 또 하나 남겼습니다.
▲동구인문학당을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1
▲동구인문학당을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2
두 번째 일정으로 1954년 지어졌으며 동서양의 두 건 축물이 합쳐진 옛 가옥인 동구인문학당을 방문했습니다. 관계자분의 설명을 들으며 공간을 돌아보면 익숙함과 새로움을 찾고,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을 통해 과거와 교감하며 현재와 이어져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 지치기도 할 텐데 학생들은 집중력은 누구보다 뛰어났고 '두 건출물을 보며 지금까지 유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도 말했습니다.
*동구인문학당은 철거 예정이었으나 전문가 의견, 시민의 보존 요구를 동구가 받아들여 철거하지 않고 보존된 공간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는 시민의 인문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 광주 동구시니어클럽에서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1
▲ 광주 동구시니어클럽에서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2
광주 동구시니어 클럽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여 광주 동구시니어 클럽이 운영하고 있는 한옥체험시설인 여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습니다. 광주 동구시니어 클럽 관계자분들께서는 멀리서 온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광주 동구의 일자리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더욱 광주광역시 동구의 지역활성화에 대한 노력까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명이 끝난 뒤 학생들은 에코백만들기를 통해 각자의 개성과 창의력을 뽐냈습니다.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에코백 만들기에 열중하였고, 즐거운 시간을 마지막으로 광주광역시 동구의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양구 청소년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먼 거리에 있는 광주 동구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화 체험과 소통을 통해, 이제 더 이상 광주 동구는 낯설고 먼 지역이 아닌 또 하나의 소중한 관심 지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양구군과 광주 동구는 지속적으로 함께 교류하며, '지역소멸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문의) 070-4351-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