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F 한일대학생교류사업, 일본대표단의 방한! ②
글/사진_이두희 팀장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일본대표단1
지난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8박 9일간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24 한일대학생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일본대표단 초청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일대학생교류 사업은 대한민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일한문화 교류기금이 상호 추최하며, 양 국가 대학생 대표단을 자국으로 초청하여 다양한 교류사업을 실시하는 사업입니다. 1965년 6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 관계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며 1971년 7월 '제5차 한일 각료회담' 합의에 따라 이듬해인 1972년부터 매년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상호 국가를 방문하며 교류하는 한일대학생교류 사업이 시행되었습니다. (주)공감만세는 운영사무국으로서 한일 교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1-4일 차는 한국대표단과 교류, 대학 방문, 공공기관 방문 등의 활동이 진행됐는데요. 5-8일 차 활동에서 일본대표단은 어떤 것들을 보고, 듣고, 느꼈을까요?
<5일 차,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현대모터스튜디오>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일본대표단2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한 초청의 절반을 돌아온 5일 차에는 한국과 일본의 비슷하고도 다른 시대상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한국만이 가진 특수성, '분단'의 현장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유일하게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전망대로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일본대표단은 전망대에 올라 처음으로 실제 북한땅을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북한 주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북한도 사람이 살고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다를 바 없는 곳임을 알 수 있었어요."
"전쟁 때문에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가족들도 만날 수 없게 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계기로,
북한을 둘러싼 동아시아 관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어요."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한 일본대표단 모습1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한 일본대표단 모습2
이후 방문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국내 자동차 생산 1위 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과정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서 많은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해 기술혁신을 벌이고 있죠. 그중에서도 탄소배출에 많은 책임이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위해 '수소연료', '전기연료'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차 산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선진국으로서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을 어떻게 다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6일 차, 홈스테이로 경험한 한국의 일상>
기업과 공공기관을 방문하며 대외적인 부분에 한국을 이해했다면, 홈스테이를 통해 일상에서의 한국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일 차 저녁부터 6일 차 오후까지,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홈스테이 프로그램이었지만, 한국 가정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일본대표단에게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일본대표단 모습1
▲홈스테이 가족들과 일본대표단 모습2
호스트 가족을 처음 만나 쭈뼛쭈뼛하며 홈스테이 가정으로 갔던 일본대표단이 다음 날이 되자 호스트 가족들과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습니다.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한강라면을 먹어보거나, 동네 공원에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빌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뒷산 약수터에 산책을 가는 등 일상에서의 한국을 경험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춘천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저마다 홈스테이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일본대표단 모습3
<7일 차, 양국 공통 사회문제를 한국 로컬 활동 청년들과 논하다>
▲ 춘천시 로컬기업 대표들과 일본대표단의 단체사진
7일 차는 한일대학생교류의 꽃인 지역문화탐방을 진행했습니다. (주)공감만세에서는 2022년 부터 3년째 한일대학생교류 사업의 운영사무국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공감만세에서는 한국대표단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의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인 수도권 과밀화, 지방소멸, 인구고령화 문제를 국내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국 청년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올해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위치한 '커먼즈필드 춘천'에 입주해 있는 사회적기업, 로컬기업 4곳의 대표들과 일본대표단이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대표단이 각자 로컬푸드, 미디콘텐츠, 기후행동, 마음치료 등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지방(춘천과 인근 지역)에서 해당 분야로 활동하는 대표들을 만나고, 함께 지방에서의 삶, 가치, 앞으로의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커먼즈필드 춘천에 대해 설명을 듣는 일본대표단
▲ 춘천시 로컬기업 대표와 일본대표단 모습
"한국도 일본도 지방소멸이 최근 이슈에요.
저는 아이치현 출신으로 현재는 도쿄에서 공부 중인데,
내년 초 졸업 후에 아이치현에서 '지방창생(지역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되었어요.
그래서 한국 지방에서 노력하는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8일 차, 6.25 전쟁에서 배우는 평화 그리고 환송만찬>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일본대표단 모습1
한일대학생교류 일본대표단 방한초청사업의 마지막 날, 오전에는 6·25전쟁의 과정을 돌아보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실제 6·25전쟁 참전용사의 자손으로서 전쟁을 '기념'이 아닌 '기억'을 해야 하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 해설사는 6·25전쟁의 발발과 흐름을 성심성의껏 설명해주었습니다. 해설 중간중간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을 붉혔던 해설사의 모습에 일본대표단은 자유시간을 반납하면서까지 6·25전쟁에 관해 질문할 정도로 깊게 감명받은 모습이었습니다.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일본대표단 모습2
이후, 성동구 성수동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일본대표단은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 장소를 옮기어 이번 방한 일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활동을 담은 짧은 영상을 시청하고 난 뒤, 한국 방문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28명의 일본대표단 모두가 한 사람씩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나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얽혀는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일 관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놀랐고,
앞으로 그 일원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일반 관광으로 방문할 수 없는 다양한 곳을 가고 경험했습니다.
한국을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일본에 돌아가서 많은 사람에게 이런 경험을 전하고 싶어요!"
"일본과 한국 모두 비슷한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감을 나누는 일본대표단 모습1
▲소감을 나누는 일본대표단 모습2
오는 11월엔 한국 대표단이 일본으로 파견됩니다. 마찬가지로 8박 9일간 일본을 방문하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관계를 맺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는 더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관계가 늘 좋기만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 관계가 끊기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일대학생교류 사업의 경험이 참가 대표단들에게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한일관계를 만들어가고자 마음먹는 그런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국제교류] 2024 KF 한일대학생교류사업, 일본대표단의 방한! ① 보러가기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문의) 070-4351-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