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④
글/사진_황가람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지난 9월 6일,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4차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대량관광의 문제점 및 지속가능관광의 필요성, 다양한 모델들과 트렌드, 그리고 이를 정책적으로 적용하는 방법과 사례까지 살펴봤습니다. 인구소멸이라는 지역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및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강원도 양구 선진지 답사를 앞두고 진행된 4차시에서는, 안성시에 4가지 분야의 실행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4차시 진행 모습1
구체적인 지속가능관광 전략 수립에 앞서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지역 브랜딩 작업은 필수적입니다. 관광 산업에서는 대중이 인식할 수 있는 지역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안성은 현재 대중에게 인식되는 이미지가 부족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대중들이 안성이라는 지역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 하며, 후속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지역의 이미지로 굳히기 위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에 우선 대중이 안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할 만한 '안성탕면 끓이기 대회'나 '안성 호수 사진 찍기 대회' 등의 가벼운 행사 및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많은 지자체가 지역홍보를 위해, 대중이 지역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지역축제를 활용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 축제들은 축제 진행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려 어느 순간 그 목적과 방향성을 잃곤 합니다. 때문에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의 브랜딩을 하고자 한다면, 우선 분명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할 것이고,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과 지역의 어떠한 것을 엮어 가벼운 행위를 하게끔 유도하는 기획을 해야 합니다.
▲ 2024 한강 멍때리기대회 포스터
대표적으로는 한강이 그러한 방식으로 브랜딩에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강의 콘텐츠를 단일하게 표적해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이색 이벤트 '한강 멍때리기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대회 우승자를 현장 시민투표 종합으로 평가하여 보다 많은 참여자와 구경꾼들을 불러 모을 수도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한강 멍때리기대회'는 거창한 내용이 아니라 단순하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을 모아냈고, 국제대회로까지 뻗어 올해로 8회(국제대회 6회 포함)를 맞이한 성공적인 지역축제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진 대회로 성공적인 지역 브랜딩을 해낸 일본 히가시카와 지역의 사례도 살펴보았습니다. 히가시카와는 사진 대회를 통해 외지인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을 끌고, 이후에는 이주자를 위해 우수한 이주 정착 관련 정책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브랜딩으로 성공적인 인구 증가를 유도해 낸 지역입니다. 안성도 이처럼 대중이 스스로 참여하게끔 하는 지역 축제, 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을 탐구하고 지역에 녹아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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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반값여행 홍보물
또한, 지역화폐를 활용한 전략도 제시하였는데요. 지역화폐는 관광객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강진의 '반값여행'이나 지역 상품권을 활용한 단양의 '사이버시민증'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안성 역시 독자적인 지역화폐 모델을 도입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지역 내 체류 시간을 느릴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세대별 안성형 관계안내소 설립, 안성 대학생 및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실패박람회 등을 제시하며 생활인구를 늘릴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안하였는데요. 그동안 안성의 관광 전략은 외부인을 유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관계인구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들이 생활인구로서 자리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지역 내 대학들을 활용해서 안성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에게 학점 연계, 추천서 등의 보상을 제공하고, 이들이 안성에 대해 직접 분석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죠. 이렇게 어떤 것을 공부하고 깊게 들여다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그 대상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세일즈 관점에서 안성형 혁신로드, 여성리더공공외교캠프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안성은 인상적인 정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정책의 우수성을 알릴 방안으로 현장형 투어로 '산업관광'을 기획하는 것이죠.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3차시 진행 모습2
이와 같이 지역축제, 지역화폐, 생활인구, 세일즈 관점에서 안성형 지속가능정책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는데요. 4차시의 워크숍을을 진행하며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정책발굴을 위해 고민한 안성시의 이러한 노력이 부디 안성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살리고, 지역 주민들이 애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들로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안성시가 그려갈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① 보러가기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② 보러가기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③ 보러가기
정책 및 연구 문의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공정여행, DMO, 고향사랑기부제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왔습니다. 또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기업부설연구소 070-5147-8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