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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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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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관광 정책발굴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③

 

글/사진_황가람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3차시 진행 모습1
 

지난 8월 30일,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3차시가 진행되었습니다.

1차시에서 대량관광의 문제점 및 지속가능관광의 필요성을, 2차시에서 이후 등장한 모델과 트렌드를 살펴봤다면 이번 3차시에선 과연 이러한 것들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적용을 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국내외 지자체의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 공정관광 조례 제정을 위한 선진지 답사를 진행하는 대전시
 

대전광역시는 2017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공정관광조례를 제정하고, 공정여행의 지속 육성을 위해 대전공정관광 사업을 추진했던 지자체입니다. 2017년은 UN 산하 세계관광기구(WTO)가 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로 연초부터 공정관광의 육성 필요성이 화두가 된 시점이었습니다. 더불어 해병대캠프 참사, 세월호 참사 등이 발생한 후로 학교 밖 활동에 대한 안전 및 법적 책임 운용 논의가 지속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대전은 '대전광역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기에 나섰던 것이죠. 더불어 입문/심화/창업/인큐베이팅의 과정을 거치는 대전 공정여행가 육성 과정을 진행하며 관련 인력을 양성에 힘을 써왔습니다.

▶ '대전광역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 과정 보기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3차시 진행 모습2
 

조례가 제정된 후, 대전시는 '스토리 투어'와 '의료 관광' 사업을 이어갑니다. 스토리 투어는 대전이 고향인 대전 시민들이 '스토리 기획단'이 되어 대전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연계하여 생생한 스토리를 찾아내고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대전만의 색을 가진 시티 투어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 일자리가 생겨나고, 창업을 하는 이들이 생기며 스토리 투어는 첫 해 60억에 가까운 매출을 내고 1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해 냅니다.

 

▲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스토리투어
 

또한 대전시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함으로 고급형 의료관광을 이끌어 냅니다. 결혼이민자 인력을 활용하여 이들을 의료 코디네이터로 육성하고 대전의 연구단지에 방문하는 바이어들에게 의료관광을 제공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이는 공정관광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높여주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코디네이터의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당시 고용되었던 결혼이민자들이 평생학습관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습니다.
 

▲ 2019 대코 맥주페스티벌 포스터
 

이어 2018년, 대전광역시 대덕구가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공정관광 조례(대덕구 공정·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며 공정관광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대덕구는 조례 제정 후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사용자 확산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을 기획하여 성공을 거두는데요. 지역주민을 고객으로 설정해 지역축제를 기획하는 것은 외지인 유입이 목적이던 대부분 지역축제와 차별화된 행보였습니다. 대코 맥주축제는 소상공인 매출을 올리거나 참여자 70%가 지역 주민이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유명 가수가 아닌 지역 대학 가수를 부르는 그야말로 '지역축제'였습니다. 이에 인구 18-19만 명인 대덕구의 지역화폐 '대덕이로움'은 인구 150만 명인 대전광역시 지역화폐 발행량을 넘어갈 정도에 이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의 복지 증진을 위해 활용합니다.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3차시 진행 모습3
 

이후 강의에서는 여행 중개업자 교육 및 육성에 집중했던 서울시의 마을조례 제정 사례와 무형의 가치를 활용한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의 사례 등을 살펴보며, 관광을 정책적으로 적용시키고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3차시를 통해 살펴봤던 사례들은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된 상태로 정책을 펼쳤다는 데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성시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역의 우수한 자원과 우리 지역에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광을 설계하고 이를 정책에도 적용시키는 작업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이번 강의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4차시에서는 안성시 관광의 현황을 함께 점검해 보고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지, 아이디어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고유한 지속가능관광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는 안성시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① 보러가기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② 보러가기  

 

정책 및 연구 문의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공정여행, DMO, 고향사랑기부제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왔습니다. 또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기업부설연구소 070-5147-8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