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①
  • 공감만세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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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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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관광 정책발굴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①

 

글/사진_황가람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지난 8월 16일,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1차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1차시는 김보라 안성시장의 축사로 시작되어 ‘지속가능관광 개념, 법과 제도, 트렌드’라는 주제로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이사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지역문제 해결 수단으로써의 지역기반관광 이야기와 최근 정부 주요 관광정책, 관광 트렌드 등에 대한 강의가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우선 대한민국의 지난 관광 산업의 흐름을 살펴보며 우리는 그동안 관광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 왔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1차시 진행 모습1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도 불리는 관광 산업. 관광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 창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관광객의 증가는 다양한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가 활성화되며, 고용기회가 증대되어 소득의 증가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에 관광은 많은 국가들이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야 중 하나이죠.

이렇게 지역 및 국가의 성장에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은 관광,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관광을 해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지자체 관광 사업을 생각해보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케이블카와 랜드마크 조성이죠.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과연 우리의 관광은 그동안 우리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 맞았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한 때 수익성이 보장되던 케이블카 사업은 이젠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실제로 경남 케이블카 5곳 가운데 3곳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춘천의 랜드마크로 조성됐던 레고랜드의 상황도 매한가지 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관광은 실제 산업적 효과성이 뚜렷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관광을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왔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개개인 마다 그 의미가 다르기 마련이고, 각각 원하는 형태도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랜드마크를 방문하거나 케이블카를 타는 등의 정형화된 형태로 여행을 정의하고, 사람들의 여행을 설계하려는 식의 관광은 접근 자체가 잘못된 것이죠.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여행, 행위를 하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산업으로써 관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관광 산업으로 일자리는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지속가능성이 있는지, 지역주민이 이 사업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부탄 모습
 

이어서 ‘그렇다면 과연 관광을 산업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양한 해외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국민들의 무상의료 및 무상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35% 가까이의 관광세를 운영했던 부탄의 정책은 실제로 인구 70만 명의 나라에서 매년 5,000명의 학생들이 국비로 유학을 떠나고 그들 중 99%가 조국으로 돌아와 일을 하는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관광 수입이 대기업으로 가거나, 중앙 과세로 걷혀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이어지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례와는 다른 양상이죠. 

최근 관광산업의 선도주자로 떠오른 포르투갈의 포르투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들은 디자이너나 개발자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여 유럽 최초로 환승이 가능한 교통 통합시스템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유렵에서 단위면적당 인터넷이 가장 빠를 수 있게 구축 하는 등의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 포르투 모습
 

이외에도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빠져나가는 지역민 수가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해 오히려 관광에 제한을 두었던 덴마크의 관광종결선언, 낯선 여행자도 가족처럼 돌보는 국가 분위기에 맞춘 호스탈리티 장기여행산업을 구축함으로써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임에도 2023년 소도시 여행지 1위를 차지한 몰도바의 사례까지 살펴보며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문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고객을 설정하는 것이 관광을 산업으로 바라보는 것의 시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 또한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며 지역 활성화 및 지역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61번 국정과제인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만국’의 내용과 생활인구를 본격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의 움직임, 그리고 그에 따라 변해가는 법률 및 정책들을 살펴보며 지속가능한관광의 현황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의 1차시 진행 모습2
 

이제는 관광을 명확하게 산업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사람을 우리 관광 사업의 고객으로 삼고자 하는 것인지, 해당 사업을 통해 어떤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인지 명확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앞으로 안성시는 사회적기업 ㈜공감만세와 함께 남은 4차시의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실행 방향 수립을 위한 정책발굴’을 이어가며 안성시의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고유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논의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 앞에서 뜨거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안성시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정관광] 안성시 지속가능관광 정책 발굴 워크숍 후기 ② 보러가기

 

정책 및 연구 문의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공정여행, DMO, 고향사랑기부제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왔습니다. 또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기업부설연구소 070-5147-8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