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청소년 국내 지속가능관광 참여 후기
글/사진_이청아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 20여 명이 함께한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 국내 역사문화탐방이 진행되었습니다! 과연 아이들은 2박 3일 동안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을까요?
이번 탐방은 지난 해 3월, 광주광역시 동구와 강원도 양구군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체결했던 상생 업무협약 '함께해요 구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생활 인구를 창출하고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및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드림스타트 역사문화탐방은 2박 3일간 우리의 역사가 깃든 서울과 양구의 곳곳을 방문하며 진행되었죠!
<서울에서의 첫째 날>
▲ 연세대학교를 방문한 모습
첫째 날에는 서울에서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탄압 속에서도 모든 시를 한글로 적어 낸 시인 윤동주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이한열 열사 등의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연세대학교를 방문하여 관련 장소를 방문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하였는데요. 우리나라의 유물들을 살펴보며 옛 정취를 느끼고, 과거의 삶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모습
이번 캠프에서는 역사를 공부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관련된 활동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수중생물들을 돌보고 관리하는 아쿠아리스트 분을 직접 만나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평소에는 잘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을 알아보고 경험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신기하고 새로운 광경에 아이들의 눈이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습니다.
▲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방문한 모습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방문하며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찬란한 역사와 역동적인 현대 문화를 함축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양구에서의 둘째 날>
▲ 직접 만든 곰취찐빵을 맛보는 모습
둘째 날에는 서울을 떠나 양구군을 방문하였습니다. 양구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양구의 특산품인 '곰취'가 들어간 찐빵을 예쁘게 빚어보는 활동으로 양구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달달한 팥소가 넉넉히 들어간 곰취 향의 찐빵은 인기가 만점이었습니다.
▲ 양구백자박물관을 방문하여 전시를 관람하고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
강원도 양구는 조선 백자의 시원지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은 양구백자박물관을 방문하여 600여 년 넘게 백자를 생산해 온 양구에서 동글동글한 회백색의 점토로 직접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친구들이랑 같이 자고 먹고 놀아서 좋았어요.
백자박물관에서 찰흙으로 도자기 만드는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가족들이랑도 또 오고 싶어요!"
- 참여자 김*지
▲ 박수근미술관에 방문한 모습
이후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라고도 알려진 양구 출신의 화가, 박수근 선생님의 작품을 만나보러 박수근미술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름 없고 가난한 서민의 삶을 소재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고자 일생을 바친 박수근 선생님의 작품들을 보며 무언가 가슴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 한반도섬에 방문한 모습
쨍쨍한 햇빛과 더위에 지쳐갈 때 쯤, 아이들은 한반도섬을 찾았습니다. 파로호 인공습지 한가운데 있는 한반도섬은 놀랍도록 온전한 한반도 모양을 갖춘 섬입니다. 푸르른 호수와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은 한반도섬의 전경을 보니 눈은 물론 마음까지 트여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국토정중앙천문대를 방문한 모습
이후에는 한반도의 중앙 경선과 중앙 위성 교차점 인근에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로 향했는데요.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반도 정중앙 부근에 만들어졌습니다. 천체투영실, 영상관, 전시실, 전망대가 고루 갖춰져 있는 천문대는 신기한 것들이 투성이였습니다. 천문대를 둘러보기도 하고, 도시와 달리 반짝이는 별이 가득한 양구 하늘을 관측하기도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복잡한 도시가 아닌 시골에 와서 공기도 좋고 편안했어요!
천문대에서 별을 많이 봐서 좋았습니다!"
- 참가자 마*우
<양구에서의 마지막 날>
▲ DMZ펀치볼둘레길을 방문한 모습
양구에서 마지막 날, DMZ펀치볼둘레길을 걸으며 아픈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갔습니다. 펀치볼둘레길은 DMZ와 연접해 있으며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한 둘레길로, 전쟁의 기억을 품고 있으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도보길입니다. 노을빛 분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칵테일 '펀치'가 담긴 화채그릇, 펀치볼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죠. 이 아름다운 지역은 분지 지형의 특성으로 한국전쟁 때 수많은 격전지기도 했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뢰가 산재해 있었습니다. 일정 구간의 지뢰를 제거해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된 것이죠. 둘레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청정지역 펀치볼마을의 아름다움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양구에 와서 아름다운 펀치볼 둘레길에서 사진도 찍고 좋았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참가자 강*원
▲ DMZ 펀치볼 둘레길
알찬 일정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했던 국내 역사문화탐방! 이번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 국내 역사문화탐방이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과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특히 이번 탐방은 생활 인구를 창출하는 목적으로 진행된 만큼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양구군 청소년들도 광주광역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지리적·문화적 차이가 있는 각 지역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이와 함께 안정적이고 지속성 있는 생활 인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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