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태국 치앙마이 연수 후기 ①
글/사진_문창기 대외협력이사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2024년 상반기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 해외 연수는 '태국 치앙마이'로 결정됐다. 치앙마이(ChiangMai)는 광역 인구 약 120만 명에 육박하는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협의회가 태국 치앙마이를 연수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명확하다. 지역기반관광(CBT: Community Based Toursim)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사례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국외 연수에는 6월 23일부터 6월 28일까지 7개 회원 지자체 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참가했다. (광주 동구청장(임택)과 광주 남구 부구청장(김순옥),강원 양구군수(서흥원), 경기 광명시장(박승원),경기 안성시장(김보라) 전남 신안군, 화순군 등 회원 31명)
태국 관광산업은 2019년 기준 태국 GDP의 18%(3조290억 바트)를 차지했으며, 관광업 고용 인력은 약 437만 명으로 태국 경제의 주요 산업이다. 코로나19로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2020년 관광업의 GDP 비중이 5%(8830억 바트)로 급감했다. 2022년 하반기 입국 제한을 해제한 후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태국 관광스포츠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외국인 입국자는 2815만 명을 기록했으며, 관광 수익은 약 1조2000억바트(약 45조 원)를 창출했다.
2021년 5월에 발표된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관광발전지수에 따르면 태국은 117개 국가 중 36위에 올랐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격 경쟁력 및 관광 서비스 인프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수단은 첫날 코라완 상카콘 치앙마이대학교 관광연구개발 사회연구소 센터장의 치앙마이 지역기반관광(CBT) 강의를 들었다. 태국형 지속가능관광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으며, 커뮤니티가 수익을 갖고,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고, 권역 인구가 소비하는 선순환할 수 있는 모델 중심으로 진행하여 외부인들이 찾는 구조가 된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지역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태국 OTOP(One Tambon One Product) Project 운영현황
치앙마이주 자치단체를 방문하여 빌라완 위라푸티퐁(Vilawan Woraputtipong) 치앙마이주 행정부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치앙마이 지속가능관광 정책 가이드라인과 네트워크, 지원 정책 등을 청취했다. 문화, 그린푸드, 지역기반관광을 포함해서 주정부 산하의 25개 기초와 협업하고 있고, 민간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치앙마이주 관광정책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외부 의존적이었음을 인식하고, 내부의 관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둘째 날은 매조대학교를 방문, 위라폰 통마(Weerapon Thongma) 매조대학교 총장으로부터 관광 분야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민관산학 협력과 지역기반관광(CBT) 추진 사례를 통해 매조대학교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매조대학교는 국가와 지방정부 정책이 현장에 적용될 수 현장조사 및 기술개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조대학교와 협의회 간 지역기반관광(CBT) 우수사례 발굴 및 연구, 지역대학 간 교류 등의 내용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치앙마이 시청을 방문해 낙프라 차이아논(Nukprach Chaiyanont) 치앙마이 주지사 사무소 대표를 만나 행정이 지역기반관광을 추진하며 민간과 소통‧협력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행정은 민간, 대학과 협력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지역기반관광을 진행하며 어려움이 있으면 그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민간과의 소통을 통해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3일차까지 정부 기관과 대학을 방문한 협의회는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 항공산업 발달되어 있으나, 태국 내 이동이 불편한 상황(기차, 도로 등) →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태국에서 여행이 아닌 삶을 영위하는 형태로 관광 정책 유지
- 연간 4조밧(148조 6천억원) 창출, 일자리 2천만개 목표: 태국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지적 재산으로 전환하는 소프트파워 → 국가 경제 발전, 무역 활성화 촉진해 '중진국 함정' 벗어나 고소득 국가로 가는 전략
- 정부는 관광, 축제, 스포츠, 음식, 영화, 음악, 미술, 도서, 게임, 디자인, 패션 등 11개 분야를 소프트파워 핵심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
- 예컨대, 태국 전통무술인 무에타이 세계화를 위해 해외에 지도자를 파견하고 외국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송끄란 축제를 기존 사흘에서 확대해 4월 한 달간 개최, 영화와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검열을 폐지하고 제작자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등급 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