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관광주민증 추진현황과 방향성
출처 : 소셜임팩트뉴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가 3월 29일(목) 14시부터 온라인으로 공정관광포럼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자체들의 생활인구 관련 관심이 높은 가운데, 2022년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알아보는 자리였다. 한국관광공사 지역균형관광팀 박수현 차장이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공사는 여행으로 인구감소지역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공사 내에서는 이 사업을 ‘인구감소지역 리바이브(理vive) 프로젝트’로 부른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2024년 현재까지 1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고,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35개 지자체로 확대 예정이다.
↳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지자체 공모..., 인구감소지역 최대 40곳 확대
박 차장은 인구감소지역을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를 “인구감소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관광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여 해당 지역의 관광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 공정관광포럼 제23회 월례포럼 온라인 진행 모습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고 혜택 제공업체를 방문하면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서비스는 숙박, 식음료, 체험, 관람, 쇼핑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공사는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플랫폼을 운영한다. 지자체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혜택을 설계하고, 제공업체를 관리, 지역행사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온라인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현장에서 할인증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공정관광포럼 제23회 월례포럼 온라인 진행 모습
공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사람이 현장에서 사용하면 이를 데이터로 수집하여 성별, 연령, 지역별 발급자 수, 정주인구 대비 발급자 수, 이용건 수, 추이 등을 수치화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이버군민증과의 차이점은 데이터 수치화 가능 여부이다. 아울러 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과 연동되어, 통신, 카드 데이터까지 결합하여 방문자 출발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박 차장은 “현재 사업에 참여하는 15개 지자체 정주인구는 약86만 명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1년 운영했을 때, 발급자 수를 100%로 잡고, 발급자 수의 18%가 혜택을 이용(초기 시행 지역인 평창, 옥천 수치)한다고 가정하면 15만 5천 명 정도의 생활인구 유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국민여행실태조사에 의하면 1인당 1회 여행 평균 지출액이 6만 3000원인데, 생활인구 수치로 계산하면 약 98억 원의 소비 효과가 발생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여행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별 혜택 제공업체는 현재 평균 19개 업체인데, 점차 수를 늘리고, 고객 맞춤형 마케팅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자체, 업체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번 포럼으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공사의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제 3년 차를 맞이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향후 지역관광 활성화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매월 진행하는 공정관광 월례포럼을 통해 지속가능관광에 대한 논의를 확산하며, 협의회 회원 등 정보 및 네트워크 교류의 장을 마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