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월례간담회 진행 후기
글/사진_김윤지 코디네이터
편집_방은수 코디네이터
3월 간담회는 추적추적 봄비가 내렸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습니다. 강릉 오감안내소를 기획·제작한 더웨이크컴퍼니의 최지백 대표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강릉 오감안내소는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잘', '예쁘게' 알릴지를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되었고, 기획할 때 꼭 지켰던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 더웨이크컴퍼니 최지백 대표 강의
첫째, 강릉의 현지인으로서 직접 방문했던 곳 위주,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설명을 달 것
둘째,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관광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것 (특히, 정확한 이용 가능 시간 알려주기)
셋째, 구역을 행정구역으로 나누지 않고 해변가, 골목 등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구분할 것
넷째, 이목을 끌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것
양구는 비록 강릉 같은 바다와 자연 관광자원은 없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마을을 어루만져줄 자연 관광자원(산과 별 등), 매력적인 양구만의 관광자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특강은 양구 DMO에서 관광자원을 어떻게 외부인들에게 '잘', '예쁘게' 알릴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계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양구를 '잘', '예쁘게' 알릴 수 있을까?
우선, 양구 군민부터 양구를 잘 알고, 양구의 매력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양구 지역민들 대상으로 양구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점차 외부인들에게도 양구를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랍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양구를 사랑하는 만큼, 확실하고 날카로운 양구 지역민들의 피드백을 바라봅니다.
▲ 양구DMO 네트워크 3월 간담회 모습
관광시장에 막 뛰어든 양구, 정말 뒤쳐져있는걸까?
이번 간담회에서는 양구 DMO 네트워크가 공통으로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광시장의 후발주자로서 걱정이 많다."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시장 속에서는 선발주자가 매우 유리할 수 있지만, 관광시장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밝힌 2024년 관광트렌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쉼'입니다. 복잡한 것보다는 원초적인 것에서 쉼을 느끼고,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별거 아닌 것이 별게 아닌 것이 아닌 게 됩니다. 꽃, 들판, 나무, 별 하나를 보러, 여행을 가게 되는 거죠.
양구는 과연 여행시장에서 뒤처져 있을까요? 양구 곳곳에 숨겨져 있는 관광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정말 잘 쉬었다'고 느낄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잘 끄집어낸다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의견을 들으니 괜찮다고 생각이 바뀌는..." 이번 3월 간담회에 참가해 주신 한 분의 소감입니다. 이것이 네트워크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트워크가 하나로 뭉쳐 관광객들을 압도하는 그날까지 양구 DMO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