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겨울방학 청소년 여행학교 후속캠프 in 광주 후기
글/사진_이두희 팀장
편집_방은수
▲ 광주송정역 앞에서 모인 2024 겨울방학 청소년 공정여행가들
지난 '23~'24 겨울방학, 33명의 청소년들은 라오스, 일본, 필리핀으로 청소년 여행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여행 후, 개학하고 각자의 생활로 여행의 기억이 잊혀갈 즈음, 여행학교 친구들을 다시 만나 여행을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실천을 되새기는 '청소년 여행학교 후속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 송정시장을 방문한 아이들
14명의 청소년이 광주광역시 원도심인 동구 일대를 여행했는데요, 공정여행가 답게 대중교통인 기차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모였습니다.
옛날 조상들의 생활을 책임졌던,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람 간의 만남(커뮤니티)을 연결해 주는 전통시장 '1913 송정역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송정역 시장은 활력을 되찾고 지역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뉴트로(신복고)' 시장으로 탈바꿈했었는데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여 점심을 사먹으며 지역 상권 살리기에 동참하였습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미디어아트 전시 '디어 바바뇨냐'를 관람 중인 아이들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향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해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기관으로 옛 전남도청이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광주광역시 랜드마크입니다.
아시아 권역(라오스, 일본, 필리핀)을 함께 여행하며 지속가능한 아시아 평화공동체를 기약했던 청소년 공정여행가에게 도슨트 해설과 함께한 미디어아트 전시 '디어 바바뇨냐'는 여행의 기억과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충장 아케이드 미션투어를 하고있는 아이들
이어서 충장로 여행자센터 '충장의 집(Zip)'에서 운영하는 '충장 아케이드' 미션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충장로 원도심 곳곳을 다니며 옛날 인기 있던 가게들이나 의미 있는 공간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미션을 수행하면 협력하는 가게들에서 사용가능한 지역 상품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으로 지역소비를 진작 시키기 위한 광주 동구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충장로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가 있는 동명동으로 왔습니다. 광주 동구의 유일한 호스텔인 ‘오아시타 호스텔’은 옛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숙소에 다 같이 모여 지난 여행학교의 사진을 보며 공정여행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각각의 여행지 및 광주와 관련된 퀴즈를 풀며 여행의 추억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 SDGs 리터러시 보드게임 설명을 듣고있는 아이들
둘째 날 오전에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각자 어떤 노력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이해하고 공정여행이 '각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 가는가'를 함께 알아보기에 앞서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만든 ‘SDGs 리터러시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활용했는데요. ‘국제기구’, ‘정부’, ‘기업’, ‘시민단체’, ‘연구소’ 등 세계를 이루는 다양한 주체들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소통하며 함께 UN SDGs 17개 목표를 달성해가는 게임입니다. 상호 협력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해 가며 소통과 협력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아이들이 여행학교에 참여하며 직접 썼던 일기를 책으로 만든 수기집을 나눠주었습니다. 각자가 쓴 글과 사진을 보며 추억하기도 하고, 서로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웃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동구 인문학당에 앞에서
마지막 방문지는 ‘동구 인문학당’입니다. 한국,일본, 이탈리아 양식이 한 건축물에 녹여진 이곳은 광주 동구 주민들이 독서나 토론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함을 배우고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인문학’은 청소년 시기에 올바른 사회성을 갖추어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로 생각됩니다.
이번 여행학교와 후속캠프가 새로운 문화를 접한 것, 그곳의 사람을 만난 것, 친구들 혹은 인솔자 선생님과 함께 겪었던 모든 것들이 자신만의 관점과 시각을 만들어가는 인문학적 성장을 이끄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