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로컬콘텐츠중점대학 성수동 공정여행 후기

글/사진_이두희

편집_방은수 코디네이터

지난 12월 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표준협회에서 진행하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우수학생 국내캠프로 성수동 공정여행을 진행하였습니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전국 7개 대학에서 시행하는 교육과정으로 지역기반 청년 창업의 인재를 육성,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도 3월부터 시작한 교육과정에 참여하여 지역에서 창업을 했거나 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우수 학생과 성수동을 방문, 로컬콘텐츠로 지역 브랜드와 로컬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수동은 과거 서울 외곽의 평야지대로 공장이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서울이 확장되고 경기도로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성수동은 공동화 현상을 겪게됩니다. 값싼 땅값과 비교적 편리한 교통은 창업자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었습니다. 창업과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기업가들은 오늘날 소셜벤처라는 이름으로 성수동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수동 공정여행은 이런 소셜벤처 기업가와 현장을 만나는 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의 전체 진행은 성수동 마을여행의 터줏대감인 ‘사계절 공정여행’에서 맡아주셨습니다.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문지는 성수동 소셜벤처가 모여있는 공유오피스인 ‘헤이그라운드’였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체인지메이커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고 협업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헤이그라운드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는 로컬 기업들이 어떻게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컬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커뮤니티와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음 방문지는 ‘공간와디즈’였습니다. 와디즈는 사막에서 계절마다 생겨나는 강인 ‘와디’의 복수형으로 이름 지어진 곳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스타트업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사막 같은 자본시장에 많은 물줄기를 내자’는 의미를 가진 기업입니다. 공간와디즈는 온라인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거나, 펀딩을 성공한 제품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편집스토어입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성수연방’은 각자의 분야에서 특별한 개성과 능력, 이야기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인 ‘생활 문화 소사이어티 플랫폼’입니다. 1970년대 공장을 리모델링한 공간에는 식당, 카페, 편집샵 등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와 연방(States)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여행을 다니면서 로컬 창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네트워킹(관계성)’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합니다. 관광두레,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청년마을만들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등 지역에서 활동할 플레이어들을 키워내는 사업들의 핵심은 ‘조직화’, ‘거버넌스’입니다.

이번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캠프도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청년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창업하고 활동하는데 가장 큰 응원은 함께 하는데 있습니다. 앞으로 로컬콘텐츠를 통해 지역에서 활약할 청년들을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