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지속가능관광 국제포럼 in 광주
글_이중근 연구원
편집_방은수 코디네이터
지속가능관광 지방정부협의회에서 주최하는 국제포럼은 ‘지속가능관광을 통한 지역활성화’라는 주제로 2023년 11월 30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국제포럼은 광주광역시 동구, 서구, 남구, 광산구가 공동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가 주관하는 포럼으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과 같은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포럼입니다.
지속가능관광 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은 해당 국제포럼은 특별강연 및 해외 우수사례 발표, 토론회 등으로 구성되어 관광 정책을 추진하는 관계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르브니크는 지역 주민이 겪는 소음공해를 해결하기 위해 캐리어 금지법을 도입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오더라도 지역 주민이 고통을 받는다면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라 지역 주민, 상권, 관광업계에도 혜택이 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관련 정책과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 협의회가 추구하는 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이강 서구청장과 김병내 남구청장, 그리고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를 현재 관광도시라고 부르기에는 인프라와 상업시설과 같은 핵심 요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광주의 자치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나아가 인근 시군간 연계 관광을 통해서도 지속가능관광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본 포럼을 통해 광주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하나로 엮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특별강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권태일 연구위원 - ‘데이터로 보는 광주 지속가능관광’
데이터를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에 활용함으로써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행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광 부문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빅데이터와 조사데이터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관광 빅데이터는 크게 통신 데이터와 카드 데이터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행정 데이터가 기존 조사 통계의 시의성 및 신뢰성 보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관광은 광주 뿐 아니라 한국 이외의 다른 나라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광주에서 선도적인 모델을 통해 인구 소멸을 막는 역할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 데이터 리터러시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관계자 분들이 다양한 데이터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친숙해지기를 바란다며 발표를 마무리 했습니다.
기조발제1. 임택 광주 동구청장 - ‘광주광역시 동구가 추진하는 지속가능관광 현황과 추진과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서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등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관광의 요소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하는 큰 고민 2가지는 '다양한 자원은 있으나 이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과 '관광으로 인해 지역의 주민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광주 동구는 이를 위해 상생관광, 지속가능관광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하는 목표를 이야기했습니다.
관광이 활성화되어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관광, 오버투어리즘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지속가능관광의 중요성을 다시금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ACC중심의 야간관광, 일본과의 교류 프로그램, 마을관리협동조합 운영, 문화관광재단 설립 등의 사업을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지방정부협의회를 통한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공간 발전에 대한 논의의 장이 중요하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공동 정책과 지표를 개발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기조발제2. 권선필 공정관광포럼 운영위원장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관광 추진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
관광 정책 및 사업 관계자의 사고방식을 돌아보게끔 하는 방법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관광과 사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관광의 가치와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모든 상품의 마지막 발전 단계는 관광이라고 했습니다.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는 관점이 중요한데, 이는 곧 경험이며 관광의 요소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단순 관광 인프라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소비자 입장에서의 상품, 지역 문제의 해결책, 관계인구 확장의 영역에서 관광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부서에서 관광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함께 자연스러운 지속가능관광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토론
좌장 -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 고두환 대표이사
토론자 - 임택 광주 동구청장, 권선필 운영위원장, 한림국대학원대학교의 권유홍 교수, 호남대학교의 정은성 교수
정은성 교수, "관광 활성화는 곧 주민의 여가를 증진하는 것으로 지역 주민이 살기 좋은 동네가 여행하기 좋은 동네"라면서 "지역관광 활성화는 중앙정부에서 집계한 관광 통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소상공인 활성화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유홍 교수는 "우수 사례로 뽑힌 대전 대덕구에서 수십 개의 공정관광 사업체가 등장하고 수십억의 공정관광 매출이 발생했던 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 단위 주민자치회가 결성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주민 주도 관광이 싹을 틔웠기 때문"이라면서 "주민이 사랑하는 지역이 되어야 외지인 역시 책임지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례 발표1. 히로시마현 진세키고원 이레이 요시노리 군수- ‘고향세 등 정책 연계를 통한 관계인구 증대
요시노리 군수는 고향사랑납세의 GCF(Government Crowd Funding)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진세키고원은 고령화율이 50%까지 진행되고, 저출산이 만연한 시골지역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시책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고, 이때 GCF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세금을 내는 고향세를 통해 지역에서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개인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곧 네트워크가 되어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낸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례 발표2. 일본 도카이대학교 최재현 교수 - ‘일본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과 시사점’
지역관광개발 시책의 과제와 시사점 중 최근에는 관광 상품을 고부가가치화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때 생각치 못한 관광자원을 일상에서 발굴하고, 유치할 관광객을 구체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자원과 가치를 재정리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객 중심의 사고,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외부와의 연계 등 또한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사례로는 쿄토 미야마 카아부키의 마을 방화용 방수, 유노마하의 오염이 안된 바닷가, 나가노현 아치촌 히루가미온천의 밤하늘 등이 있었습니다.
토론
좌장 -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박정현 고문
토론자 - 이리에 요시노리 진세키고원 군수, 최재현 교수,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 문창현 대표이사
최재현 교수는 "기업을 유치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만이 산업은 아니다"면서 "지역 문화관광 사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도약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박정현 고문은 "지방의 재정 주권 측면과 지방 자치 관점에서 관광의 패러다임은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지역의 경제·사회·주민·생태계에 관광의 성과가 돌아가는 상생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자체가 지속가능관광의 주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가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관광정책의 변화를 주도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 5시간여 동안 진행된 포럼은 지자체장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의 관계자, 그리고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본 국제포럼이 지속가능관광을 고민하는 여러 지자체와 단체 및 관계 업종 종사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각자가 그리는 지속가능관광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이바지하는 연대와 협력의 장을 향후에도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