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청소년 여행학교] 여행학교는 저한테 제 전공과 연구 분야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최규리)
  • 공감만세
  • 2023-11-20
  • 1265

여행정보

여행장소
필리핀
관련상품
필리핀 루손섬 청소년 여행학교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09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여행자와 여행지가 공존하는 공정여행을 통해 지역의 자립과 자주, 자존을 이룰수 있도록 공정여행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이면 청소년들과 함께 공정여행을 기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경험하는 ‘청소년 여행학교’를 진행합니다. 

 

시간이 흘러, 청소년들이 여행학교에서 어떤 영향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립니다!

 

 

▲ 최규리 참가자 근황 사진1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규리 안녕하세요! 2016년 루손섬 청소년 여행학교에 참여했던 최규리입니다저는 지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문화유산전문대학원에서 문화재수리기술학과 보존복원 전공 석과 과정 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학업과 같이 대학 산하의 연구소 연구원으로서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우리 대학을 다소 생소해하셔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문화재청 산하의 4년제 국립대학교로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수행하는 2개의 단과대와 7개의 과로 구성된 특수목적 대학입니다.

 

▲ 최규리 참가자 근황 사진2

 

Q. 청소년 여행학교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참여 동기 등)

최규리 중학생 때 대학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고 소정의 사유로 하차하게 되면서 처음 학업에 버거움을 느끼기 시작했었는데요여기에 이어서 달라진 학업 범위와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학습 환경은 스트레스로 이어졌고 더 이상 학업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어머니가 여행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셨고, 일종의 이 필요했던 저는 망설임 없이 가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출발하는 날까지 공부를 해야했지만요.

 

▲ 최규리 참가자 필리핀 여행학교 사진

 

"각자의 전통과 관습, 마을을 지키며 그 방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있었어요"

 

Q.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나 장면을 뽑는다면?

최규리 벌써 햇수로 6년을 넘었는데 잊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비 온 뒤에 안개가 끼었던 산과 초록빛 계단식 논의 모습,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같은 거요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인 것 같아요. 각자의 전통과 관습, 그리고 마을을 지켜나가며 그 방식을 알려주고 보여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멋있어 보였거든요. 모든 행동과 이야기에서 그들만의 역사와 노력, 자부심이 묻어나오는 것이 종종 느껴졌거든요.

 

▲ 최규리 참가자 근황 사진3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됐어요"

 

Q. 현재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청소년 여행학교는 어떤 도움이 됐나요?

최규리 여행학교를 다녀온 뒤에 제 진로는 크게 변화했는데요. 그 전엔 되고 싶은 직업에 대해서만 생각하면서 그 직업을 위한 성적을 받고자 노력했다면 이후부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여행학교에서 만난 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지켜가는 청년들, 어르신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던 것 같아요그 덕에 우연스럽게 알게 된 보존과학이라는 학문을 선뜻 받아들이고 심지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시작으로 전공과 학교를 선택,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여행학교는 저한테 제 전공과 연구 분야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규리 참가자 필리핀 여행학교 사진2

 

"저한텐 여행학교의 기억이 제일 좋아하는 책의 구절 같아요"

 

Q. 청소년 여행학교를 추천하는 찐 이유! (나에게 청소년 여행학교란?)

최규리 힘든 순간이나 답답한 순간이 있을 때마다 여행학교에서의 기억이 나면서 반짝였던 그곳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면 어느 순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저한텐 여행학교의 기억이 제일 좋아하는 책의 구절 같아요제일 좋아하는 책은 시간이 지나서도 다시 읽어보게 되고 여러 번 꺼내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구절은 어렴풋하게나마 외우게 되잖아요그래서 언젠간 꺼내서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순간들, 앞으로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순간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망설임없이 여행학교를 다녀오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한테 그랬듯 여행학교에 참여하시는 모든 청소년 여러분들께도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는 좋은 기억들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제 인생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들어주신 노진호 선생님, 조희영 선생님 그리고 그런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 공감만세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