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2023년 9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①

글/사진_전수연 코디네이터

편집_방은수 코디네이터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여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 및 운영합니다. 

어린이 공부방 선생님 윌마(Welma)는 두 달에 한 번씩 공부방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으며,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10월 첫 번째 주에는 보육반과 5세반이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자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노는 과정도 곧 공부라는 사실, 알고 계시겠죠? 놀이 시간을 통해 사회성과 친화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활동입니다.

▲ 자유 시간에 미술 놀이를 하는 아이들

함께 종이를 오리고 자르고 붙이며 노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습니다. 소근육이 발달하며 이제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고, 늘 엄마가 대신해주던 일들도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미술 활동물을 보여주는 아이들

지금 어린이 공부방은 10월 말에 있을 행사인 United Nation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United Nation은 여러 나라의 문화를 기념하고 즐기는 행사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 다양한 코스튬과 문화를 선보이고 배울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첫 시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결과를 함께 기대해 주세요!

"10월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 10월의 아이 제니(익명)

이 아이의 이름은 제니(Jenny)로 보육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3살인데도 불구하고 어른스러운 제니는 보육반에서 가장 활동적인 아이 중 한 명입니다. 수업 시간에 늘 손을 들고 대답하고, 모두에게 친절합니다. 또 간식을 잘 나눠주어 모든 아이들이 제니의 친구입니다!

​배려심 넘치는 착한 제니가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공부방에 다닐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해 주세요!

"윌마 선생님의 10월의 말말말!"

“교사로서 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부모님들이 어린이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 공부방에서 함께 노는 아이들

​아이들을 공부방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활동에 아이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 열심히 수업 듣는 아이들

​하지만 가끔 힘든 점도 있습니다. 운영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학습 자료 인쇄 비용을 제 사비로 부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로는 그걸로도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재활용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