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국제교류] 2023 한일대학생교류사업, 일본 대표단 한국 일정을 마치며!
  • 공감만세
  • 2023-09-25
  • 1757

여행정보

여행장소
서울, 강원도 춘천, 원주, 양구군 일대
관련상품
2023한일대학생교류사업

 2023 한일대학생교류 일본 대학생 한국초청

- 8박9일간의 여정을 함께하며 -

 

 

글/사진_김상연 연구원

편집_박누리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와 일한문화교류기금에서 주관하며 (주)공감만세가 협력한, 이번 2023 한일대학생교류사업은 1971년 8월에 열린 제5차 한·일 각료회담에서 양국 대학생 대표단을 상호파견하기로 합의하면서 50년 넘게 지속된 사업이다.

공감만세는 2020년도부터 이 사업에 함께하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가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작년부터 대면으로 진행하여, 직접적인 교류는 2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사업이 시작하여 한국을 방문하게 된 28명의 일본 대학생부터 각 기관의 담당자까지, 총 35명의 다양한 사람이 모여 8박9일의 일정을 함께하게 되었다. 

한일의 차세대 간 소통 강화와 양국 문화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해당 사업은,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미팅으로 사전 협의하여 기호에 맞는 현지활동 등 다양한 체험 일정을 준비하였다.

 

일자 일정
9.11(월)

일본 대표단 입국 및 KF 환영 오리엔테이션 참석

9.12(화)

외교부, 환영오찬, 주한일본대사관용산전쟁기념관 방문

9.13(수)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방문 및 강연 참석 및 청와대 방문

9.14(목)

춘천 커먼즈 필드, 원주 뮤지엄 산 방문

9.15(금)

양구 DMZ펀치볼 둘레길, 해안 야생화 공원, 까미노 싸이더리 방문

9.16(토) 한일대표단 교류회 참석 및 , 홈스테이 Day 1 진행
9.17(일) 홈스테이 Day 2 진행
9.18(월) KF 최종보고회 참석 및 롯데타워 방문
9.19(화) 일본 대표단 출국

 

9월 11일, 오후 비행기로 일본 대표단이 한국에 입국하며 일정은 시작됐다. 환영 및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일본 학생 대표는 '그간 미디어로만 접했던 한국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참여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대표단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아 모든 것들이 새롭고 기대에 가득 찬 밝은 인사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2일차부터는 본격적인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외교부 청사 방문과 일본 담당 주무관의 강연, 외교부 환영오찬, 주한일본대사관의 대사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더 나아가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며 한국 전쟁의 역사를 사진과 영상 등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본 대표단은 그간 교과서로만 보았던 한국 전쟁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고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만한 국가 간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일 차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도 일정은 진행되었다.
유수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에 방문하여 '대중문화영역의 한일문화교류'의 강연을 듣고, 일본교류에 관심 있는 서울대 학생들을 만나 캠퍼스 투어를 다니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일본 대표단과 서울대학생들은 각국의 대학 생활과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한걸음 가까워 시간을 가졌다.

 

 

헤어짐을 뒤로하고 오후 일정으로는 역대 한국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된 청와대를 방문하였다. 청와대는 무료로 개방이 되어 자유롭게 개별적으로 관람을 진행할 수 있었다.

 

 
 

4~5일 차엔 1박 2일동안 수도권 외 지역 탐방을 위해 춘천, 원주로 향했다.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대표단은 아침부터 분주히 서둘렀다.

서울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으로 간다는 기대때문이었는지 모두의 기분이 상기 된 듯 보였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춘천이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커뮤니티 공간인 커먼즈 필드 춘천이 첫번째 도착지였다.
대표님의 공간소개와 지역 청년 기업가의 강연으로 일본 대표단은 지역 커뮤니티 현황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특히,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시도한 청년 기업가들에게 많은 질문이 쇄도했다. 그만큼 각자 활동 영역에서 개척해나가는 동질감을 느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후 원주로 이동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뮤지엄 산으로 향했다. '꿈이 있다면 모두가 영원한 청춘'이라는 안도 타다오의 특별전시와 일반 전시를 관람하였다. 일본 대표단에는 안도 타타오를 건축계에서 유명하지만 처음 알게 되었다는 친구도 있었고, 안도 타다오의 강연을 들어봤다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편안함을 느겼고, 조형물에서 진중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원주 일정을 끝으로 오랜 이동으로 지쳤을 모두에게 캠핑 스타일의 K-바베큐 저녁을 제공하였다. 식당 사장님의 배려로 단독대관하여 그간 어색했던 친구들도 다 같이 친해지는 시간이 되어 하루의 일정을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5일 차는 강원도 끝에 위치한 양구에 향하는 일정으로 일찍 움직였다전국 89개 소멸지역 중 하나인 양구는 올해 1월 1일 부터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으로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많은 지역 중 양구가 선택된 이유는 양구가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지방소멸문제를 겪을 한일 미래세대가 이를 논의하고 양국간에 해결책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음 일정은 DMZ 펀치볼 트레킹이었는데, 곳곳에 입산금지 표시와 함께 자물쇠가 있고 지뢰주의 표지판도 있어 모두가 전쟁기념관 등에서 배운 한국전쟁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대표단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고 약 1시간의 해설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일본 대표단은 뿐만 아니라 총탄에 구멍이 뚫려있는 군모를 보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생생한 현장을 느꼈다.

 

비내리는 펀치볼을 뒤로하고, 천연야생화를 원재료로 하여 나만의 스킨, 세럼 만들기 활동으로 한국의 자연을 즐기는 체험도 이어졌다. 그 뒤엔 서울에서 양구로 이주하여 양구의 파지 사과로 식품을 만드는 까미노 싸이더리를 방문하여 두 대표님이 준비해주신 다과를 먹으며 강연을 들었다. 일본 대표단은 일반적인 관광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새로운 활동과 만남으로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갈수 있었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처음 체험해보는 것인데 일본 친구들은 얼마나 어떻게 느꼈을까.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여행이었다.

 

 

마무리로 서울에 돌아와 주말인 6~7일차에는 한국가정을 만나는 1박2일 홈스테이를 진행했다. 서울 내 각기 다른 한국 가정을 방문하는 홈스테이는 집 근처 한국 사찰에 가보기도 하고, 1인 가구에서 4인 가구까지 다양한 가정에 머물며 짧지만 굵게 한국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한국 일정을 끝내는 8일차.


모두가 돌아가며 일주일간의 소감과 일본 귀국 후 활동계획을 발표하는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일본 각 지역의 자신들이 속한 커뮤니티나 학교에서 토론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똑같은 여행이었음에도 인상적인 부분이 모두가 달라 서로에게 감탄하는 시간이었고 다가올 미래가 기대되는 마음으로 즐겁게 끝을 마무리했다

 
 
 
그들의 발자취를 남기며...
 
 

어떻게보면 짧고도 길었던 8박 9일 한국을 방문한 28명의 일본 대학생. 그들의 마음속에 부디 한국이 잘 전해졌길 바란다. 각자가 경험했던 한국은 이제 일본을 넘어 세계로 퍼질 것이다. 그 안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날 것을 기대해본다. 부디 모두의 시간이 미래의 초석으로 남겨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