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해외 파트너 소식] 2023년 8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②
  • 공감만세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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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여행장소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바공실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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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친구가 사는 마을 바공실랑안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조금씩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공부방 선생님 윌마(Welma)는 두 달에 한 번씩 공부방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2023년 8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②

 

글/사진_전수연 코디네이터

편집_박누리 연구원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정규 학기를 시작한 필리핀 어린이 공부방은 순조롭게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한 지 시간이 조금 지나자, 윌마 선생님은 아이들이 어떤 수업을  좀 더 선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선의 종류를 배우고 있는 공부방 아이들

보육 반은 손으로 오리고 붙이는 미술 수업을, 5세 반은 색칠 놀이와 글자를 접목한 글쓰기 수업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작은 손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정말 귀엽지 않나요?


▲ 색칠 공부를 하는 공부방 아이들

이렇게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바랑가이협의회(Barangay council)에서 학용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바랑가이는 우리나라 '동'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동자치회에서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지원을 해준 것입니다.

학용품은 아이들 숫자보다 적은 15세트만 주어졌기 때문에, 아이들은 작은 미술 대회를 열어 누가 학용품을 가져갈지 정했습니다.


▲ 학용품을 지원받은 공부방 아이들

다음 주 공부방은 필리핀의 전통을 기리는 축제인 부완 낭 위카를 위해 간단한 축하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빈민지역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해 주세요!

"8월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 8월의 아이 존 (익명)

5세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존(익명)은 윌마 선생님이 가르치는 아이들 중 가장 공부에 의욕적인 학생입니다!

윌마 선생님이 칠판에 문제를 적고 질문을 하면 존은 언제나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정답을 말하고, 다른 아이들 앞에서 설명을 할 때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말에 똘망 똘망 한 눈으로 집중하며,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하는 존.

앞으로도 존의 공부를 함께 응원해 주세요!

"윌마 선생님의 8월의 말말말!"

“어린이 공부방 건물의 문제 중 하나는 빗물이 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아이들을 집에 일찍 돌려보내곤 했는데,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붕에 방수포를 씌워 수업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미술 활동을 한 뒤 찍은 아이들 사진 1

“비록 방수포의 크기가 지붕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공부방 뒤쪽은 비에 젖지만, 오직 아이들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학부모님들은 고장 난 공부방 문을 함께 고칠 계획입니다. 어머님들이 직접 대나무를 구하고, 문을 수리하겠다고 제의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 미술 활동을 한 뒤 찍은 아이들 사진 2

교사로서 가장 행복한 일은 아이들이 수업을 들으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부모님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모두의 노력으로 한층 더 나아질 공부방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