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글/사진_전수연 연구원
편집_박누리 연구원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조금씩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공부방 선생님 윌마(Welma)는 두 달에 한 번씩 공부방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2주간의 여름 학기를 끝마치고,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이 드디어 정규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글자 읽는 법을 배우는 아이"
짧은 방학을 즐기고 돌아온 아이들은 그 사이에 부쩍 성장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윌마 선생님이 가르쳐 준 글자 쓰는 법과 읽는 법을 기억하고 있었고, 심지어 훨씬 능숙해져서 공부방으로 돌아왔습니다.
▲ 글자를 외우고 있는 아이
정규 학기가 시작한 지금 보육반에는 13명, 5세반에는 17명으로, 3명의 신입생이 추가로 입학했습니다.
원래는 원생 등록이 마감되었지만, 지역에서 유일한 어린이 공부방인 만큼 다니고 싶다는 아이가 많아 추가 등록을 받았습니다.
▲ 쓰기 연습을 하는 아이들
정규 학기가 시작한 이후에도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수업을 들었고, 쓰기 연습을 하기 위해 고사리 손으로 연필을 꼭 잡고 집중했습니다.
▲ 쓰기 연습을 하는 아이들
지금까지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윌마 선생님은 개학 첫날에 아이들이 울까 봐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울기는커녕 어느 때보다 즐겁게 수업을 들어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 학기와 아이들의 학업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윌마 선생님의 8월의 말말말!"
▲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윌마 선생님
“처음에는 원생을 더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다른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먼 길을 걸어야 하는 게 안타까워서 추가 등록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테이블과 의자가 걱정이었지만, 친구가 가지고 있던 테이블을 공부방에 기증해 줘 근심을 덜었습니다.”
▲ 열심히 공부 중인 아이들
“올해는 원생 수가 많아서 한눈에 각기 다른 성격과 태도를 볼 수 있는 게 즐겁습니다.”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행복합니다.”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아이들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