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해외 파트너 소식] 2023년 4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 공감만세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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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글/사진_강소정 연구원

편집_오민정 연구원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조금씩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공부방 선생님 윌마(Welma)는 두 달에 한 번씩 공부방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긴장되는 진학 시험"​

 

4월 첫 주에는 K1(4세~5세), K2(5세~6세)반 아이들이 다음 학년 진학을 결정하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은 약 3일간 치러졌고 K1반은 수학, 필리핀어, 영어, 과학 시험을 치고 K2반은 이해력, 수학, 과학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 시험으로 아이들은 그간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K2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무사히 진학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였습니다.

 

 

 

 

 

 

"이번 달은 무엇을 배웠을까요?"

 

​보육반(4세 이하)에서는 드디어 아이들이 모음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엔 E를 배웠습니다. O나 I에 비해 E는 선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지 곧잘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색칠공부 시간!"

 

이번 달에도 색칠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보육반 아이들이 색칠 공부 시간을 목 빠지게 기다립니다. 이번 시간에 아이들은 나비와 꽃을 색칠하며 자신만의 꽃밭을 상상하고 만들어냈습니다. 

 

 

 

 

 

 

"낯설지만 재밌는 그룹 활동"

 

​아이들이 보육반에서 K1반으로 진학하게 되면 처음으로 그룹 활동을 접하게 됩니다. 2~3명이 그룹을 지어 몇 가지의 과제가 주어지고 아이들은 그룹원과 함께 과제를 해결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으며 협력하는 법을 배웁니다.

 

 

 

 ▲ 안나(가명, 4세)

 

 

 

"4월의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4살인 안나는 K1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배우는 학생 중 한 명입니다. 안나도 첫 달에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어려워하고 글자 시간에는 글자 쓰는 것이 어려워 자주 울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치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알파벳과 숫자를 잘 외워 반장을 맡았습니다. 안나는 늘 밝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레오(가명, 3세)

 

 

 

레오는 3살이지만 보육반의 반장을 맡았습니다. 가장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쓸 줄 알고 모든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친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나타나 친구를 도와주기도 하는 아주 마음 따뜻한 아이입니다. 게다가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것은 항상 질문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입니다. 

 

 

 

 

"윌마 선생님의 4월은 어땠나요?"

저는 4월이 다가오면 가장 많이 긴장합니다. 아이들의 시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 아이들의 성적이 좋아 아이들이 시험을 잘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고, 이전보다 성적도 많이 향상되어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엄마와 떨어져 공부방에 적응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질문에 자신감 있게 대답하고 점점 잘 하는 것들이 생기는 아이들의 변화를 발견하게 되면 가르치는 입장에서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학기가 끝나갑니다. 곧 아이들은 새로운 반에 들어가거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텐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저는 학기가 마무리될 때쯤 아이들이 보여주는 변화를 보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글자를 쓰거나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선생님으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윌마 선생님이 보내온 4월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소식, 어떠셨나요?

다음 달에도 재밌고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바공실랑안 공부방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