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관광포럼 제14회 월례포럼]지역관광추진조직(DMO)를 통한 지역관광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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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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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일본에서 시작된 지역관광추진조직(이하 'DMO')는 우리나라에선 '한국형 DMO'로 2019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 부터 도입되었고,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매년 DMO 공모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지난 28일,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월례포럼은 "지역관광추진조직(이하 'DMO')를 통한 지역관광활성화"를 주제로 온라인 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발제를 맡은 한라대학교 관광레저학과 류시영 교수는 "DMO는 사업 목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행정과 민간에서 바라보는 각자의 관점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 내 관광 이해관계자를 어떠한 방식으로 연계·협력(=합의형성)하여 공통의 목표를 이끌어 낼 것인지에서 DMO는 성패를 가를 것" 이라 밝혔는데요.

류 교수는 현재 재직중인 강원권역 내 '평창 DMO' 를 중심으로 운영사례를 소개하며,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포럼 참여자와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형 DMO의 정의

한국관광공사는 2021년 공모 계획 시, 참고자료로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의 기능과 역할(장안대학교 이금실 교수)'를 첨부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형 DMO란 '지역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형성을 기반으로 지역관광을 경영하는 지역대표 관광조직'으로 정의합니다.

지역 이해관계자란 '지역주민, 주민협의체, 관광사업체, 관광관련산업 사업체, 지자체, 전문기관, 지역 미디어 등'으로 포괄적인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최근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각 국의 해외여행 제한으로 국내여행 수요의 증가가 있었고, 웰니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확대, 온라인 플랫폼 기반 관광지 탐색, ICT를 활용한 관광 홍보마케팅 강화 등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관광산업 구조 재편의 필요성, 관광지원 관련 정책예산 증가를 어떻게 관광정책이 담아낼 것인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과 추진체계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DMO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DMO의 기능

'지역관광 플랫폼'의 핵심 기능을 가진 DMO는 5대 중점기능을 명시(①관광품질 관리, ②관광자원 관리, ③관광홍보 마케팅, ④관광산업지원, ⑤ 관광사업 기획 및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관광의 대표성'을 갖추기 위한 전담운영인력 및 관광전문인력의 구성, 지역현안에 맞는 기획사업 발굴과 운영관리체계 구축, 자체 수익사업 발굴을 통한 안정적 운영체계 수립을 DMO가 갖춰야 할 필수 역량으로 규정합니다.

 

'평창 DMO' 운영사례(요약)

작년 평창DMO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추진조직의 전체 인력은 '107명'으로, 사무국의 PM 및 직원은 '10여명', 분과위원회는 '80여명', 그 외 평창군청, 자문교수, 전문위원, 관광협의체으로 구성되었다고 류 교수는 밝혔습니다. 즉, 실행인력의 규모보다도 DMO 조직 운영에 있어 얼마나 다양한 그룹과 그물코처럼 엮이고 있는지, 이를 통한 지역관광의 대표성을 갖출 수 있는지 등을 참여인력의 구성만으로도 사업의 방향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사업을 어느 분과가 맡아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역할 분담과 사업의 세부추진계획 등을 작성해야 하는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DMO 공모신청서는 '필수사업'과 '선택사업(택1)'을 구상하여 제안해야 합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DMO 공모 시 필수 기획사업은 '관광ESG'였고, 이를 토대로 평창은 'ESG 경영분과'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히스토리로 2년차 DMO에 선정되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올해에도 'DMO 3년차'에 선정되며 사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사업 목적을 맞추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 인가?

일찌감치 한국관광공사 DMO 공모를 준비해온 여러 지자체도 있고 부랴부랴 시작한 지자체도 있습니다만, 중앙 공모사업과 별개로 광역 단체 자체 DMO를 추진하는 제주도("JDC형 DMO사업") 같은 사례를 류 교수는 소개합니다. 광역단체 중심의 사전 준비로, DMO 사업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기초단체와의 연계협력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함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는데요. 지금까지의 과정으로 보아 한국관광공사 DMO 공모계획서는 사전 준비 없이 공모신청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DMO에 대해 "어떤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가?"를 짚으며 우리지역 관광의 문제는 무엇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남겼습니다. '진찰'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처방'하는 과정을 토대로 DMO에 접근하되,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조직)이다."를 끝으로 본 포럼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