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이 2022년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관광객 유입의 경제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관광을 진흥하는 것이 현실적 방법으로 지역 정주인구 감소는 기업의 수도권 편중과 열악한 교육 의료 인프라 등이 원인이기 때문에 정주인구 증대나 유출 방지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체류형 관광은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대안이다. 특정지역에 일정기간 머무르는 살아보기형 관광을 시작으로 관계인구를 단계적으로 확장·육성하여 인구를 유입하는 방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1월 31일 열린 공정관광포럼 제13회 월례포럼에서는 이소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균형발전실장이 ‘체류형 관광을 활용한 지역 인구유입 방안’을 주제로 일본·프랑스의 체류형 관광정책 사례와 관광을 통한 인구유입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도시민의 35.3%가 관계인구”
정부는 2022년 5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여 지역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 주도 인구감소 대응체계를 마련하였다. 우리나라 인구감소지역은 89곳(행정안전부 2021.10 지정)으로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라 도입된 정책이다.
관계인구는 2016년 일본의 시민활동가 다카하시 히로유키가 처음 내놓은 개념이다. 교류인구, 관계인구, 정주인구의 단계별 유형은 관광으로 시작해 어떤 계기로 해당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을 '교류인구'로 지칭한다. 같은 지역을 반복하여 오가며 지역에서의 교류가 발생하고, 교류자와 정주자 간 협력 활동으로 해당 지역과의 '관계'가 깊어지며, 해당 지역의 과제 해결이나 지역자원 활용 등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최종적으로 '정주인구'에 다다른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경우, 도시 거주민 대상 관계인구 조사결과(국가균형발전위원회, 2021)에 따르면 정기·비정기적으로 농산어촌 지역을 방문하는 도시민은 35.5%로 나타났으며 이중 특정 활동을 위해 농산어촌을 지속 방문하는 실질적인 관계인구 비율은 19.3%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관계인구의 농산어촌 방문 목적 1순위는 관광·체험 등 여가 및 휴양 목적으로 파악된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DMO 운영 사례(일본)
일본은 인구감소·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의식이 확산되어 2014년 지방소멸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을·사람·일 창생법을 제정하고 지방창생종합전략을 수립하였다. 2020년 지방창생전략 시책으로 관계인구 창출 및 확대사업을 추진하여 ①관계인구 창출·확대를 위한 환경정비, ②아이들의 농산어촌체험 충실, ③고등학생의 지역유학 추진, ④산업인재 환류 촉진, ⑤지방거주의 본격적 추진 등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였다.
일본의 체류형 관광정책은 DMO(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 제도운영으로 당일 여행객으로 인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으로 지역활성화를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역시도 한국관광공사를 주축으로 '한국형 DMO'를 추진중에 있다.
농장 민박 사업을 활성화한 국가(프랑스)
프랑스의 경우 전후 농업 근대화 과정에서 이농현상이 심화되자, 농촌 지역의 침체를 회복하고 농촌활성화를 위해 농가가 민박을 경영하는 것을 장려하고자 농업인의 농장주택 민박사업에 보조금 지급하는 등 농촌관광정책을 추진했다. 1980년대 지방분권화로 농촌민박에 대한 지원은 지자체가 수행했으며 관광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브랜드, 품질관리 등은 정부가 관리했다.
프랑스의 관광숙박시설은 일반관광시설(호텔 등), 개량 농가주택-지뜨, 농가민박시설(BAF, AP)로 구분되며 1951년 최초의 지뜨가 설립된 이후 현재 약 4만개의 지뜨가 운영중이다. 농가민박(BAF)는 1988년 창설되어 현업에 종사는 농업경영체들을 중심으로 외식사업과 체험교육, 숙박 등 농업인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다양한 농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하며,
사회를 맡은 박근수 배재대학교 공정관광포럼 자문위원장(호텔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최근의 관광 트렌드를 정리하면서 두 가지 정도를 포럼 참여자와 공유했다. 첫째는 '웨저(Work + Leisure)', '워케이션(Work+Vacation)', '롱스테이(한 달 살기)' 등 여행 소비형태 변화를 짚었고, 둘째로는 지역 고유의 특색이 담긴 '로컬스테이(Local Stay)'의 국내외 사례소개로 체류형 관광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며 본 포럼을 마무리했다.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공정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을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정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공정관광 필요성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2022년 3월 설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