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 대상팀 ‘데프누리’, 법인 설립하다!
글.사진_디노라 프로
“모두에게 최상의 배리어프리서비스 전문 법인
내년에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이 목표”
12월 6일, 청년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에서 인큐베이팅한 청각장애인 청년팀 ‘데프누리’가 오랜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쳐서 법인 창립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팀은 지난해 오픈랩 대상을 받은 후 북한수어교육 등을 활발히 진행하며 점점 발전하고 있는 팀입니다.
데프누리 임서희 대표는 국제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첫 발을 디뎠지만, 농인 이야기가 배제되는 현실에 실망했습니다. 자신과 같이 국제개발에 관심이 있는 농인과 함께 움직이고 싶었으나 좀처럼 만날 수 없었고, 그랬기에 더욱더 농인들에게 국제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같은 팀원인 김소희님은 연세대 재학시절 자막을 제공하지 않는 인터넷강의 업체에게 몇 번이고 거듭 요청을 한 끝에 자막서비스를 일부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농인들도 목소리를 내어 권리를 주장해야 된다’고 느껴 함께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임서희 대표를 비롯하여 김소희, 조윤주가 함께 활동하며 법인 설립 이후 앞으로 예산을 받는 사업을 진행하고 정식으로 직원도 고용할 계획입니다.
데프누리는 내년 1~2월에 농인이 주도하는 DMZ 견학을 통해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4월에는 제주도 세계농아인연맹(WFD) 대회를 위한 올렛길 걷기 여행, 8~9월에는 예비 사회적기업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서희 대표가 남미 리마에 갔을 때 독일 농인과 대화를 한 경험이 있는데, 남한과 북한 모두를 여행한 그는 “남한에서 북한 수어를 교육하나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수어 역시 모든 나라가 다릅니다. 임서희 대표가 두 가지 충격을 받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사는 남북한인데, 수어 교육조차 못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독일 청각장애인도 북한 여행을 가는데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남한 청각장애인은 북한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사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모두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서비스 전문 회사”, 데프누리는 법인으로 정식 발족합니다.
*데프누리 : Deaf(농인)+누리의 세상이라는 의미로, 농인들도 자신의 인권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마음
데프누리는 농인 당사자가 직접 주고하여 여행 프로그램, 장애인식개선교육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작해, 조금 더 형평성에 맞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즈 www.deafnuri.com
인스타그램 @deafn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