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관광] 임실군 공정관광 기획자 양성과정(심화) 선진지답사 수기_강진만보 브라보!
  • 공감만세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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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강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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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공정관광 기획자 양성과정(심화)_선진지 답사

[임실군 공정관광 기획자 양성과정(심화)③] 선진지답사 수기_강진만보 브라보!

 

글,사진_이진희 리더

 

지난 12월 8일, 임실군 공정관광 기획자 양성과정(입문)에 이어 심화 과정에서도 선진지 답사를 다녀왔다.

심화과정에서의 수강생들은 실제 기획과 실습 운영이 이루어져야 하는만큼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정관광을 통해 현장 체험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번 선진지 답사는 전라남도 강진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장 김치형)의 액션그룹으로 참여하고 있는 닐다협동조합(이사장 한미란)이 기획한 '강진만보 브라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선진지 답사의 주요 테마는 서정시인이자 민족시인이었던 영랑 김윤식 선생 그리고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강진의 보도여행이었다.

  

 

"강진군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 쇠퇴를 극복,

지역 활성화와 함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

 

특히, 강진군은 공정여행가 양성과정을 함께 하여 공감만세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성전면 공정여행가 양성과정에서 주민 스스로가 기획한 '달빛마을여행'은 거듭된 인고의 시간을 거쳐 현재 어엿한  '강진만보 브라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실군 신활력플러스추진단 안세욱 단장 및 수강생 등 총 16명은 강진군에서 가장 유명한 영랑생가에 집결하였다. 닐다협동조합 소석 마을 해설사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고즈넉하고, 겨울의 운치가 깊게 배인 영랑 생가와 세계모란공원을 거닐었다. 수강생들 중 고령자도 있었지만 다급한 걸음이 아닌 영랑의 시처럼 리듬있게 천천히 걸어서 모두 무리 없이 첫번째 코스를 즐길 수 있었다.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 조형물 앞에서 수강생들은 차분히 시를 읊어보기도 하고, 금서당 옛터(영랑 김윤식 선생도 금서당 출신)에 올라 산과 어우러진 강진만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다음으로는 강진읍 5대 특화거리 중 예술과 감성이 넘치는 청춘극장통 거리로 이동하였다. 청춘극장통 거리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극장통길을 근대거리로 조성해 추억과 향수를 방문객들에게 선사하기도 하지만, 인구 편입과 정착을 위해 청년 사업을 육성하는 거리기도 하다.

선진지 답사 참여자들은 청춘극장통에 자리잡은 협동조합을 우연히 방문하여 설명을 듣기도 하고, 청년 가게에 들러 지역의 색과 예술가의 개성이 녹아든 상품들을 구매하기도 하였다.

청춘극장통 마지막 코스는 인문학 곳간이었다. 인문학 곳간은 강진의 인문학 쉼터로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 인문학 곳간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 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심리상담, 인문학 강좌 등 인문학 곳간의 활동을 소개 받으며 마을협동조합의 역할은 다방면으로 뻗어있음을 알게된 시간이었다. 


 

 

 


 

점심으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하여 남도밥상의 푸짐함을 경험할 수 있는 강진만 한정식을 배불리 먹고 다음 장소인 강진군 성전면에 위치한 하나의 정원으로 이동하였다. 자연과 마을의 멋을 그대로 품은 하나의 정원은 자연의 재료로 생초를 만드는 카페인데 생초 아티장 김하나 선생을 중심으로 생초 체험, 생초 수업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임실군 수강생들은 이날, 비트와 레몬을 이용한 상콤달콤한 생초 만들기 수업을 받았다. 생초 전도사인 하나의 정원은 생초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마을의 꽃과 허브, 과일로 어떻게 생초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강진군 녹차밭과 백운동 정원을 방문하였다. 보성군 못지 않게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강진군 녹차밭을 보고 방문한 이들은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 월출산의 배경과 넓게 펼쳐진 녹차밭, 그리고 선선한 바람. 마을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으며 녹차밭을 거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발자취가 깊이 남겨진 백운동 정원을 방문하였다. 백운동 정자에 앉아 바라본 풍경은 수묵화 그 자체였다. 

 

 

백운동이란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약사암과 백운암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12년 백운동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는데 이를 근거로 호남의 유서깊은 전통별서의 모습을 재현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답사로 임실군 참여자들은 지역의 역사적, 자연적 자원을 어떻게 발굴하여 스토리텔링에 녹이고 또 실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경험하며 앞으로 있을 실습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