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한일대학생 교류사업] 민간교류로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 공감만세
  • 2022-10-08
  • 2110

여행정보

여행장소
서울, 대전, 부여 일대
관련상품
-

2022 한일대학생교류 일본대학생 한국초청

- 다시 만나는 기쁨 -

 

글/사진 이두희 코디네이터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주최하는 ‘한일대학생교류사업’은 1971년 8월 열린 제5차 한·일 각료회담에서 양국 대학생 대표단을 9박 10일 간 상호파견하여 교류하기로 합의, 매년 각 국가별 20~30여명의 대학생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여 교류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에는 양국을 서로 방문하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번 ‘2022 한일대학생교류사업’은 3년 만에 재개된 대면 한일교류사업으로, 지난 2020년, 2021년에 온라인으로 참가 했던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오프라인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9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서로 교류하는 양국의 대표단은 ‘MZ세대, 한국과 일본 상호문화 이해’를 주제로 토론, 발표, 문화탐방을 진행하였다. 2022년 9월 17일,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선발된 대표단은 각국을 방문하기 전 온라인(zoom)을 통해 첫 만남이 있었다. 한국대학생 18명과 일본대학생 21명은 7개 팀으로 나뉘어 서로를 다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9월 말 1주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대표단을 위한 문화탐방 주제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24일, 한국대표단과 일본대표단이 처음 얼굴을 직접 마주하여 만났다. 불과 일주일전, 이전에는 1~2년 전 화면에서만 볼 수 있었던 면면이었다. 그동안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화상회의를 통해, SNS를 통해, 채팅을 통해 유대가 쌓인 참가자들은 다시 만나게 된 기쁨에 웃음과 눈물이 터져 나왔다.

 

“온라인에서 한국 학생들을 만났을 때 서로 문화를 배울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대학생을 위해 한국 대학생들은 각 조별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서울 곳곳으로 함께 출발하였다. 경복궁, 창덕궁 등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 역사를 소개하기도 하고, 북촌 한옥마을에서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복합문화공간인 코엑스나 도심 속 사찰인 봉은사에서 현대 서울의 독특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함께한 그들에게 해어짐은 무척 아쉬움이었고, 다음달 일본에서 만남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일본대표단의 주요 활동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2022 한일축제한마당’ 참석과 일본 문화를 알리는 체험부스 운영이 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에서 시작된 최대의 한일문화교류행사이다. 일본 전통 놀이이자 경기인 ‘카루타’(글자 카드 맞추기)와 전통공예인 ‘미즈히키’(전통매듭)를 체험하는 부스에 약 150여명이 방문하여 일본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불편한 과거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교류하는 공공외교를 통해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외교부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을 방문하여 한일교류의 역사와 현재, 앞으로 전망을 들을 수 있었다.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송완범’ 교수의 특강에서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 중국이 기후 위기 속 앞으로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일본 교류 역사는 삼국시대 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문화제, 궁남지 등 부여 일대를 방문한 일본대표단은 백제시대 이루어진 한일교류 역사가 있었던 역사문화 지역을 방문하였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지역문제를 가지고 있다.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밀집 현상은 지방 소멸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대전에 있는 ‘안녕마을’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청년들이 모인 마을이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만남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가진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1주일간의 짧은 한국 방문일정에서 일본대표단 대학생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단순히 한국 문화, K-POP, 아이돌,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가 좋아서 참가 했을수도 있겠지만, 서로 이웃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교류와 협력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한국과 일본,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1971년 8월 제5차 한·일 각료회담에서 양국은 매년 20명의 대학생 대표단을 9박10일 간 상호 파견 및 교류하기로 합의 후, 1972년부터 시행해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추진되었던 한일대학생 교류사업 이 올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한일 대학생 각 30명을 선발하여 방한단, 방일단을 꾸려 양국을 오가며 오프라인 교류를 재개합니다.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간 방한단의 한국 방문으로 오프라인 교류가 재개됩니다.

공공과 민간에서의 끊임없는 교류 시도가 한국과 일본 청년 간의 신뢰를 형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20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한일대학생교류, 공공외교캠프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