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해외파트너 소식] '22년 7, 8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조금씩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며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공부방 선생님 윌마(Welma)는 두 달에 한 번씩 공부방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두 달 동안 우리는 여름 수업과 다가오는 개강 준비를 하느라 매우 바빴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11일, 우리는 다가오는 학기에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고, 대면 수업이 결정되어 기뻤습니다. 안전수칙을 잘 따라 여름학기를 운영하여 코로나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우리 여름 학기는 7월 18일에 시작하여 8월 8일에 끝났습니다. 제가 가르친 것은 초등학교 1학년과 준비생이 될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인 2음절 읽기, 보육원생과 유치원생이 될 아이들에게는 연필을 잡고 기본적인 단어 쓰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여름 수업이 끝난 후 보육원 및 유치원생들은 초등 1학년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수업은 온-오프라인 혼합수업(Blended Learning)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특히 교실이 오랫동안 탁아소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탁아소 정리는 저에게 어려움이 되었습니다. 탁아소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청소하기 시작했고, 부족한 점들과 개강 준비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탁자와 칠판을 더 깨끗하게 보이도록 탁아소의 외벽을 다시 칠하고, 방이 좀 더 편안하고 깨끗해 보이도록 책과 캐비닛을 재정비했습니다.

지난 8월 8일 회의 이후, 다가오는 개강을 위해 준비해야 것이 너무 많아 YES-BS(바공실랑안 청년연합) 구성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갖춰야 했고, 지침을 준수해야 합니다. 현재 공부방 학생의 100%를 수용할 수 없고, 50%의 학생들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본인의 손 소독제를 가지고 있어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공부방에는 스프레이 소독제, 손소독제, 체온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바랑가이(barangay)에게 그 물품들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현재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공부방 운영 지출을 줄이고자, 물품을 구매 또는 기부받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지 YES-B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공부방에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2022-2023 수업은 이번 8월 22일에 시작하는데, 현재 여기에는 이미 보육원생 6명과 유치원생 9명이 있습니다. 대면 수업할 때마다 두 강의씩 진행할 예정입니다. 혼합수업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3번은 대면수업을 하고 2번은 모듈러 또는 홈스터디를 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매회 10명의 수강생이 수용가능하고 아직 자리가 남아 있어서 이후 늦게 등록한 수강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