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2021 서울공정관광포럼] 위드코로나 시대 도시관광의 회복, 전환, 연결을 위하여
  • 공감만세
  • 2022-02-08
  • 3483

여행정보

여행장소
서울시 일대
관련상품
2021 서울공정관광포럼

2021 서울공정관광포럼 
“위드코로나 시대 도시관광의 회복, 전환, 연결을 위하여”

 

글,사진_이정훈 선임연구원

 

2021년 11월 2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중계 형식으로 개최된 〈2021 서울공정관광포럼〉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도시관광의 회복·전환·연결을 모색하고자 관광학계와 업계의 뜻있는 인사들이 연구결과와 전망을 제시하는 모임으로 진행되었다. 현직 대학교수 3인과 업계인 2인, 관계 기관 임원 1명이 참여한 이번 포럼은 오후 1시부터 3시 40분까지 특별강연과 종합토론으로 정리된 유익한 내용들을 제공하는 자리가 되었다.

 

서울공정관광포럼 일정 소개 화면

 

개회사 : ‘포용적 회복’의 실천을 위한 포럼

개회사는 서울특별시 공정관광 자문위원장을 역임 중인 김철원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개회사에서 김철원 교수는 세계관광기구(UNWTO)와 협력해서 처음 개최했던 2016년 공정관광 국제포럼과 그 성과물인 ‘서울공정관광선언문’을 언급하였다. 당시 ‘지속가능한 삶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관광도 없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상했던 미래 관광 모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문을 유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차후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방향성을 새롭게 생각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의 다양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버린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과 연결, 혁신의 도모를 위해 공정관광을 활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의 포럼이 또한 중요한 자리라고 주장하였다.

개회사의 마무리 부분에서 김철원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너진 관광산업을 ‘공정관광’이라는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포용적 성장과 회복’을 실천적 형태로 도출을 위한 지혜 도출과 제안의 장이 되고 산업계와 지역주민 모두가 부흥할 계기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개회사를 진행중인 김철원 서울특별시 공정관광 자문위원장(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특별강연 : 포스트코로나19, 회복과 전환 그리고 연결을 통한 새로운 관광미래

“포스트코로나19, 회복과 전환 그리고 연결을 통한 새로운 관광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의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이훈 교수(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장)는, 금번 포럼을 앞두고 협소한 의미의 공정관광만을 고집하지 않고 넓은 의미로 전체의 차원에서 공정관광을 바라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먼저 언급하였다.

이훈 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은 먼저 관광의 전체적인 현황을 살핀 다음, 3가지 키워드에 대해 학술계에서 제안하는 양태,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정책으로서 제안되는 양태, 그리고 이 세가지 키워드를 통한 문제 제기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지금부터 해당 기조강연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전부터 여행이라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해 왔으나, 코로나 팬데믹은 그 변화의 강도와 방향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는 것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위드코로나의 상황 속에서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며, 관광업계에 임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에 잘 적응하고 또한 변화 속에서의 세태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 가령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방한 외래관광객 수나 국내여행 참가 횟수, 관광수입 및 지출 현황 등, 관광산업에 관련된 거의 모든 수치들이 전반적인 상승 기세를 유지해 왔다. 특히 2020년 당시의 한국 관광산업은 10대 수출품목 대비 5위에 해당하는 규모까지 성장하며 국내 경제를 탄탄히 뒷받침하였다.

 

특별강연 중인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한국관광학회 회장)

 

하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의 관광산업 수지를 30년 전의 수준으로 되돌려버릴 만큼 큰 타격을 주었다. 물론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똑같이 겪는 고난이지만, 어쨌든 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추락한 실적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UNWTO의 전망에 따르면 국제 관광 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2.5년~4년 정도이지만, 이훈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백신 접종률도 올라가는 만큼, 2022년 중반에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행의 양태 그 자체에도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물론 이 변화에는 사회구조적 조건, 개인의 욕구와 같은 동력들이 필요하다. 자세히 보면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여행을 지속하고자 하는 욕구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훈 교수는 그 두 가지 근거로 ①여행 자체가 인간의 단일 활동 중 그 자체로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활동이라는 정량적 연구조사의 결과 ②여행은 지루함을 극복하게 하는 활동이라는 여러 철학자들의 논증을 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관광과 여행은 ①국내 여행 활성화 ②야외 아웃도어 여행 증가 ③비대면(언택트) 서비스 확대 ④소규모 맞춤형 여행 증가 ⑤관광의 안정성 고려 ⑥친환경/공정 관광 추구 ⑦가까이 있는 삶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관광 확대 ⑧다양한 지불수단 화폐 활용 가능성과 같은, 다각적이면서도 소규모의 공존·안전 중시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 점쳐진다. 실제로 최근의 여행객들은 관광지의 위생관리와 관광상품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감염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캠핑 등의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소규모 맞춤형 여행이 증가하면서 주목받지 못하던 새로운 도시 지역들이 볼거리로 떠오르기도 하며,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또한 보급되고 있다.

 

특별강연 중인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한국관광학회 회장)

 

학술계에서 회복, 전환 연결을 정리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토마스 샤머와 폴 샤머가 2021년에 공동으로 발표한 “Reviving tourism industry post-COVID 19 : A resilience-based framework”를 들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35개 선행 문헌연구를 정리한 이 연구에서 핵심으로 떠오르는 3대 키워드는 연결(community), 회복(resilience), 전환(transformation)로, 이 포럼에서 지향하는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업의 회복을 위한 4가지 방안으로 ①정부 대응 ②기술 혁신 ③지역 소속감 ④소비-공급 간 신뢰의 우선 회복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전환의 측면에서도 ①지속가능한 관광 ②사회적 웰빙 ③기후 변화 완화 ④지역 공동체의 4가지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다. 다만 토마스 샤머·폴 샤머의 연구를 본 포럼의 세 가지 키워드에 빗대었을 경우, 나무 형태로 뻗어가던 상관 구조는 다소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먼저 ‘회복’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관광의 지속 가능 주기를 관리하여 오버투어리즘 현상은 억제하고, 부진에 빠진 관광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진흥시키면서 안정된 범위에서의 사이클 유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제 관광의 효과적인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조건은 역시 신속한 백신 보급이며, 여행 제한 해제와 관광 제도에 대한 국제적 협의 또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UNWTO에서도 관광 회복 정책 방향을 논하면서 ‘안전’ ‘공정’ ‘기후친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논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공정의 측면에 있어서는 여성을 비롯한 사회 약자나 중소기업이 겪는 타격을 크게 고려해야 한다. 어쨌든 그 키워드들을 반영하여 영국의 ‘Let’s Do London’이나 뉴욕의 ‘NYC reawakens’, 서울의 ‘서울형 여행업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비롯한 각국의 관광 회복 전략은 ①대규모 관광 회복 캠페인 ②고용 지원/교육 및 R&D ③뉴노멀 관광 정책지원 ④관광 사업 기금 지원 등 4개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은 크게 보았을 때 양적 발전에서 질적 발전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관광객 수를 더 증가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 과거의 양적 성장 중심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이훈 교수는 지적했다. 이와 같은 태도는 바로 옆에 위치한 관광업 경쟁 국가인 일본이 바로 관광객 수에서 한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것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이훈 교수는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일수가 한국(6.7일)이나 일본(6일)보다 훨씬 긴 호주(32일)의 예를 들면서, 적은 수의 관광객에게 보다 다양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였다.

4차 산업과의 접목, 디지털로의 서비스 전환과 그에 필요한 인재 양성도 필수불가결하며, 코로나는 물론 탄소중립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오래 체류하는 관광’으로의 방향 전환은 더욱 필요시 된다. 쉽게 예를 들자면 교통에 의해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줄이면서도 관광 체험의 양적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교통수단을 자주 쓰는 것보다, 한번 갔을 때 가능한 한 오래 체류하는 여행 모델의 구상도 이에 대한 대안일 것이며, 탄소 중립 방안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관광객 인식 개선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할 것이다. 공정관광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이루어내는 활동 역시 중요한데, 공정관광 자체가 동등한 권리 보장, 과정에서의 공정성, 분배의 공정성까지 모두 이루어내야 한다면, 관광의 주체들 간의 관계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성장 중심으로 관광을 바라보던 시각은 관계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별강연 중인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한국관광학회 회장) 유튜브 송출용 화면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의 ‘연결’의 경우, 앞서 말한 회복·전환과는 또 다른 의미의 중요성을 갖는다. 작금의 상황을 겪으면서 관광에 참여하는 모두가 서로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적인 시스템을 구성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전체가 붕괴되는 모습 또한 다수 목격되고 있다. 관광산업의 생태계가 가져가야 할 이상형은 ‘관광환경과 관광 주체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흐름이 왜곡되거나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원활한 관계 형성을 통해 건강한 순환체계와 진화체계를 구축하는 모습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훈 교수는 회복, 전환, 연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논의되어야 할 내용을 정리해 제시하면서, 자신이 준비한 기조강연의 근간을 보여주었다. 먼저 회복에 있어서는 ‘어떤 시점과 수준으로 관광산업을 회복시킬 것인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전환에 있어서는 ‘관광운동 방향을 어떻게(질적/기준/가치 차원) 전환시켜야 할까?’를, 연결의 차원에서는 ‘지속 가능한 연결 생태계를 위해서는 어떤 제도와 의지가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결‘에 대해서 집중적인 언급이 있었는데, 이훈 교수는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지니고 있지만 상호 협력의 힘을 또한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함께 회복하고 같이 성장하는 관광 생태계의 조성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로 기조강연을 맺었다.
 

종합토론 : 위드 코로나 시대 도시관광의 회복, 전환, 연결

 

오후 1시 50분부터 진행된 종합토론은, 본 포럼의 주제이기도 한 ‘위드 코로나 시대 도시관광의 회복, 전환, 연결’에 대하여 1명의 좌장과 4명의 패널이 각자의 현안 분석을 제시하고 상호 간의 의견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한범수 경기대학교 여가관광마케팅·리조트개발학과 교수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공정관광이 어떠한 역할을 자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고, ㈜착한여행의 나효우 대표와 김철원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이매진피스의 임영신 대표, 박정록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도 각각의 의제를 가지고 마이크를 들었다.

 

종합토론에서 발언 중인 김철원 서울특별시 공정관광 자문위원장(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김철원 교수는 ‘전환: 포용적 회복을 위한 공정관광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자체 분석 자료에서 “포용적 회복은 공정관광의 가장 중요한 실천적 철학이 되어야 하며, 지역주민, 관광자, 생태환경의 건강한 연결 관계가 형성되려면 피해를 많이 본 분야에 초점을 맞춘 포용적 회복 지원책과 함께 균형적이고 포용적인 성장 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포용적 성장 정책의 실천을 위해서는 디지털전환과 녹색전환을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이 포용적 성장 철학에 담겨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양극화 현상은 관광산업이 과거부터 짊어져 왔던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시킬 위험성이 크며, 관광분야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 대한 포용적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철원 교수는 이 포용적 회복을 위한 공정관광의 역할을 모색하는 기반 자료로서 OECD(2020)가 언급한 메가트렌드별 시나리오에 따른 정책 대응 이슈(①진화하는 방문객 수요 ②지속가능한 관광 성장 ③디지털 전환 ④여행 이동성)를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정리했다.

 

 종합토론에서 발언 중인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Travel’(여행/여행하다)의 ‘Travail’(고생/몸부림치다)이라는 고대 프랑스 단어에서 기원한 것을 언급하며, 여행자의 ‘행복’을 위해 지역과 지역민이 ‘고생, 고역’을 수반하게 되는 현재 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차후 관광산업이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에 대한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 관광산업이 2019년 상황으로 도달하는 것을 회복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들어온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는 2018년 기준 60~70% 국내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국내 세법 적용을 받지 않아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OTA로 인해 잠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OTA와 기후위기는 현재 국내 중소여행사들이 맞이한 위기의 주요 요인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여행업체가 이러한 문제들을 대비해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 발언 중인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은 관광산업계에서 팽배한 공정관광에 대한 편견과 부담 ‘도대체 공정하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럼 나는 불공정하거나 덜 공정하다는 것인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는 것이 없는데 얼마나 손해를 봐야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를 예로 들며, 이와 같은 다양한 자의적 해석이 공정관광에 대한 명확한 정의 제시로 해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 시대 도시관광의 회복, 전환, 연결을 위해서는 우선 공정관광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공정성을 위해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정관광의 틀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같은 기조 건설은 현재의 ‘전환’ 상태에서 추구하는 것이 수용과 효율적 측면에서 높을 것을 기대하며, 공정관광을 제도적 기반에서 공격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 발언 중인 임영신 이매진피스투어 대표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는 ‘우리에게 공정관광이 왜 필요한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운을 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힌 77%의 한국 관광객은 국내에서 자연을 찾아, 독채를 예약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했으며, 골프장은 예약조차 불가능했던 2020년 국내여행 상황을 언급했다. 이는 영세한 관광업자는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규모의 자본과 인프라를 가진 업체는 굉장한 호황을 누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Endemic)으로 이어질 때, 거리두기 완화 시 여행에 목마른 여행자들로 인해 야기되는 보복관광을 관광의 회복 상태라고 설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합성 여부에 질문을 던졌다. 따라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가 관광업계에도 반영되고 측정되는 것이 필요하며, 공정관광이 단순히 개인의 에티튜드가 아닌 산업 전체가 ‘어떻게 하면 서로가 안전한 여행을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공정관광 활성화는 단순히 몇 개의 공정관광 사회적기업이 지원받고, 창업하는 것이 아닌 공정함이라는 가치가 ‘우리’, ‘지역’, ‘전문가’, ‘선구자’ 모두를 지키며 더 나은 방향을 향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며 발언을 맺었다.

 

 

임영신 대표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코로나 이후 도심 관광을 전면 지원, 프로모션, 지역별 생활관광, 로컬투어리즘이 연결될 수 있게 도와주고 70%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지원한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도 이와 같은 공공정책들이 주목받기를 바라며, 본 포럼에서 형성된 공정관광을 통한 도시관광의 회복, 전환, 연결에 대한 담론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관광산업이 공정관광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포럼이 마무리되었다.